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8. 31. 07:30
저는 대학생이라는 이름의 죄인입니다. 당신은 왜 대학에 다니시나요? 내일(9월 1일)이면 내가 다니는 대학교의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강이 시작한다. 2학기 개강을 맞아 열심히 시간표를 구상하며 조금 여유 있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시간표를 짜고자 했지만, 들어야 하는 수업과 듣고 싶은 수업을 함께 짜 맞추다 보니 2학기 시간표는 무척 힘든 시간표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억지로 학교에서 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틈만 나면 나는 책을 붙잡고 책을 읽지만, 집에서는 학교에서 한 수업 내용 예습은커녕 복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건 평소 해두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걸 알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서울의 명문대에 가지 못하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3. 07:30
많은 기성 세대가 우리 20대를 못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어요. 매번 선거철이나 정부의 중요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마다 자주 20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으니 이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지.'이라는 말을 지나가다 혹은 가까이에서 쉽게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나도 그런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들었고, 무엇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밸렌타인데이나 화이트 데이 같은 사행성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술을 마시거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투표를 하는 무엇보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정말 바보 같다. 이렇게 직접 '바보 같다.'고 말하면 조금 불쾌할지도 모르겠지만,..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2. 10. 07:13
대학등록금 때문에 졸업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도 못해… 올해도 드디어 입춘이 지나고 고등학생들의 종업식·졸업식의 시즌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들뜬 기분에 취해있을 시기이지만, 대학을 가는 사람의 대부분은 그런 기분을 곱게 맛보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학 등록금으로 인한 걱정 때문에 많은 부모님과 대학생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피땀 흘리면서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상당히 높다. 이러한 등록금에 많은 거품이 있어서 작년부터 많은 대학생이 반값등록금 투쟁을 벌여오고 있지만, 실상 대학은 아직도 여전히 등록금을 제대로 깎으려고 하지 않는다. 요 며칠 전에 각 대학이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6. 3. 20:38
고려대 의대 성추행사건, 말도 안되는 비난 그만둬야 지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고대 의대 성폭행사건. 그에 대한 비난은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이 많은 비판이 아닌 비난 중 한 가지 나는 그만둬야 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온 사람 중 일부는 내가 성폭행 범인들을 감싼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것이 아니다. 나도 그런 짓을 한 범인들은 타당하게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제발 말도 안되는 비난을 그만 멈춰달라는 것이다. 고려대를 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 중 의대에서 그것도 몇 명이 사건을 일으킨 것 가지고, 고려대의 의대 전체를 비난하거나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