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1. 7. 25. 09:25
요즘 우리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이 고양이는 과거에 사람이 키웠던 고양이인지 목에 목걸이 흔적이 있는데,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뭔가 위험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열심히 안겨서 애교를 부린다. 아마 저 나름대로 밥을 얻어먹는 노하우를 터득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고양이를 볼 때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책임을 질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종종 그렇게 길고양이를 만나거나 혹은 SNS를 통해서 종종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한 책을 추천하고자 이 글을 썼다. 그 책은 바로 라는 책이다. ▲ 제목에 붙은 '2'라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3. 4. 10:24
종종 특정 SNS 채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새로 올라온 사진 혹은 글을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나 빼고 다 고양이를 기르는 듯한 착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람들이 자주 공유하는 사진과 영상 중에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나 혹은 생각지 못한 행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다고 난리가 아니었다. 당연히 그 사진과 영상을 본 나도 “귀엽다!” “이 녀석 재미있네!”라면서 하트를 누르거나 혹은 리트윗 같은 공유하기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우리는 나의 의도와 관계없이 고양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한두 번씩 접하고, 고양이에 호감을 가진 사람 혹은 중립인 사람도 점점 고양이에 이끌린다. 그렇게 나도 고양이에게 이끌리다 오늘 우연히 라는 이름의 한 책을 만났다. 책의 제목으로 적힌 라는 말과 책이 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7. 3. 07:30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고양이들의 아옹다옹 나날을 담은 코믹 에세이 나는 개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길가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말이 통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말을 건다. 종종 목줄이 묶인 채 주인을 기다리는 개를 만나면, 지그시 눈을 마주치다 경계심이 없어지면 “손”하고 말을 걸었다가 개가 앞발을 올려주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는다. 어떻게 보면 참 바보 같다. 하지만 아무리 동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나는 집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한때 동생이 고슴도치를 기를 때는 한참 동안 보살핀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반려 동물을 기르면 겪을 수밖에 없는 여러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생이 이모부 공장 사무실에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5. 7. 07:30
개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본격적인 시바견 힐링 만화 요즘 한국에서도 일본의 시바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형 뽑기방 같은 곳에는 시바견 인형이 자주 놓여 있고, 시바견의 귀여운 표정이 장식된 인형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있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개 파’라면, 시바견 인형을 한두 마리쯤 갖고 있지 않을까? 일본의 개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살짝 부정적인 말도 나오지만, 그저 주인을 따라 행동할 뿐인 반려견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애교를 부리거나 때때로 듬직한 모습으로 앞장서서 걷는 모습은 개 파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이다. 역시 애완동물은 사람을 마음을 유연하게 한다. 얼마 전에도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검은색 털을 가진 시바견을 데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