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3. 07:30
책을 읽는 데에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의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제법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골고루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항상 내 손에는 일본 작가의 책이 손에 쥐어져 있다. 가벼운 재미로 읽는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평범한 추리 소설, 에세이, 공부방법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아직 중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와 라는 외국 판타지 추리 소설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 힘들게 시간을 보낼 때는 이라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 위로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다양한 번역서와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한국 문학을 읽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는 일본 소설과 에세이 등 일본 문학을 주로 읽게 되었다. 솔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9. 07:30
왜 우리는 그토록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집착하는 걸까?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한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책을 통해 주식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문득 '왜 우리는 그토록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집착하는 걸까?'는 의문이 들었다.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대답이 당연한 것 같은 의문이기도 하지만, 한 번쯤은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의문이라고 생각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주식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가리켜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듯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 법을 어기는 일도 과감히 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도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많은 청소년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밤새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3. 9. 16. 07:30
만약 내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나는 마왕이 될 수 있을까? 마왕. 이 마왕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보는 판타지 작품에서 악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 현대문학에서는 마왕이 꼭 악의 우두머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의 우두머리는 인간들이 되고, 마왕은 그런 인간들로부터 균형을 지키기 위한 존재로 많은 작품에 등장한다. 이렇게 '마왕'이라는 존재에 대해 가치가 바뀐 건 그만큼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더 악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예전에 이사카 코타로의 마왕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없어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책을 읽었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0. 12. 28. 06:53
이사카 코타로,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최근에 읽지 못했던 이사카 코타로의 새 소설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전에 나는 몇 개의 포스팅을 통해서 이사카 코타로와 그의 소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번의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또한 다른 작품들 못지 않게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에는 언제나 '그' 만의 독특한 형식이 있다. 소설 내용 일부분 부분마다 비밀스럽게 감춰진 복선이 있는데,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그 모든 것이 연결이 되어 아주 독특한 재미를 맛 볼 수가 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은 서너번 읽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왕과 사신치바에서 그 절묘한 연결고리를 읽었다면, 이번에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0. 8. 3. 07:19
내가 일을 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 '내가 일을 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라는 말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중 하나인 '사신치바'에 나오는 말이다. 이 글을 나는 자기게발책이 아닌, 어떤 딱딱한 어려운 책이 아닌 재미있는 책과 그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쓰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 있어보이는 책 ' 을 위주로 읽으면서 남들에게 과시하려 하는데, 그것은 진정한 독서가 아니다. 진정한 독서의 시작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의 범위를 점점더 넓혀가는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겠다. 이 문장을 따뜻한 카리스마님이 봐주신다면 과연 어떻게 해석해주실지 궁금하다. 이사카 코타로 그는 누구인가? 내가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우연이었다. YES24에서 판매하는 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