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4. 29. 07:30
우리 시민이 당신과 당신의 당을 선택한 이유는 그게 아닙니다. 여러 결과가 나온 4월 13일에 치러진 총선이 지나고,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새누리당 압승이 예상되었던 4월 총선은 새누리당이 과반 좌석은 물론, 제1당이 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민이 새누리당의 오만한 행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한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아마 이번에 비례대표 좌석을 결정한 당 득표율을 보면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이번 4월 총선을 통해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9. 07:30
한국 청년 세대의 부정이 역사 교과서 패배주의 탓? 정말일까? 헬조선, 망할 대한민국, 희망이 없는 나라, 치킨 먹는 맛만 남은 나라. 이 모든 수식어가 지칭하는 나라는 바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자리한 대한민국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청소년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람 사이에서 '헬(지옥)'이라고 불린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까? OECD 국가 중에서 한해 자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청소년의 행복은 꼴찌를 기록하는 한국은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괴로운 나라가 되어버린 걸까? 거기에는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날로 강해지는 기득권 세력의 독점에 원인이 있다.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24. 07:30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한 6주기 추모식이 있던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5월 23일은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 날이었다. 작년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어머니와 함께 봉하마을로 일찍 향했다. 비록 아침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조금 시간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행사 시간 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내가 봉하마을에 방문했던 2주기 때에는 정말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서도 차가 줄줄이 주차되어 있었고, 옅은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이 노란 우비를 쓰고 추모식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놀랍다'는 감정 표현을 이해했었다. 4주기 때에도 2주기 시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왔..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1. 07:30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난 관악을 재보궐 선거, 왜 그랬을까?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상당수 사람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는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을 맺었다. 애초 이번 재보궐 선거는 통진당 이석기의 종북 논란 사건 이후 벌어진 선거라 새누리당의 추세가 초기부터 점쳐지고 있었다. 오죽하면 공짜로 먹는 선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면서 재보궐 선거는 쉽게 예상할 수 없게 되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 모두 어느 쪽이 유리하게 판이 흘러가게 될지 예측하지 못했고, 여러 언론에서도 서로 반반의 확률을 예측하면서 이번에 생기는 의석 자리 중 반이라도 차지하면 '승'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와, 이거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18. 07:30
복지 과잉이 되면 국민이 나태해진다, 알고보니 정치인이 그렇다 오늘 18일부터 설날 연휴가 시작한다. 새해 처음 맞는 명절 설날은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었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점점 먹고 살기 어려워지면서 명절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빈부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데, 이건 가족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늘어나는 빚에 허덕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부동산을 늘려가면서 오히려 더 자본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날 연휴에 모이게 되면 보이지 않는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차라리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경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5. 07:30
백색 테러와 종북 몰이, 그리고 2015년에는 또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 2015년 을미년 새해가 시작하였지만, 우리는 여전히 많은 걱정 속에서 을미년을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해당할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2015년이 시작되면서 담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시작해 여러 세금이 부과되면서 서민 증세가 도미노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혜택은 줄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면서 호언장담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킬 수 없었다. 애초에 대통령 후보 시절에 약속을 내걸었던 반값 등록금만이 아니라 여러 복지 정책과 공약도 똑바로 지킨 것이 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9. 07:30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요, 아프면 그냥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은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던 말이었다. 김난도 교수님의 책은 힘들었던 청춘을 대상으로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그 해의 트렌드가 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춘은 그저 공감해주는 것으로도 위로를 받지 못했고, 해당 출판사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요? 아니요, 아프면 그냥 환자입니다.'이라는 말이 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청춘이라서 아파야 한다는 건, 청춘이라서 아플 수밖에 없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청춘이라는 시기는 그냥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서 내일 뭐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보내야 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