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23. 07:30
권력자는 언제나 시민을 우롱하고, 권력자는 거짓된 애국을 말한다. 한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질. 한 항공 대기업 부사장이 개인적인 지시로 출발하려던 항공기를 회항시킨 땅콩 회항 사건으로 다시 주목받은 갑의 갑질은 우리 사회에 큰 문제로 여겨졌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갖은 업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갑질은 주목을 받았고,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2016년 3월, 우리는 도무지 생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또 한 명의 갑질 소식을 듣게 되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서울역 플랫폼에 차량을 끌고 들어와서 기차 앞에서 내리는 일을 벌인 것이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많은 시민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와 총리실은 시민들이 바란 사..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5. 12. 1. 07:30
문화를 기반으로 새롭게 문화 시장을 꿈꾸는 서동 미로 시장에 가다 지난주 금요일에 부산 서동에 있는 서동 미로 시장을 방문했다. 일반적으로 부산하면 떠오르는 시장은 자갈치 시장과 함께 일명 깡통 시장으로 불리는 부평시장과 국제시장을 말한다. 특히 영화 의 큰 흥행 이후에 국제시장은 완전히 문화 관광지가 되어 큰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나도 깡통시장에 어머니와 함께 몇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대량으로 파는 몇 개의 물건을 구매하거나 어머니가 거래하는 업체가 근처에 있어 잠시 배나 채울 겸해서 자주 들락날락한다. 확실히 최근에는 시장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항상 헤매다 겨우겨우 주차한다. 그만큼 부산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장은 깡통시장이라는 게 아닐까? 그런데 상당..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 29. 07:30
천만 관객을 모은 대박 영화 을 책으로 읽어보다 지난 우리 영화관에서 가장 뜨거웠던 영화는 이라는 영화였다. 영화 은 그냥 평범한 한 편의 영화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을 언급하면서 애국 운운 발언을 하면서 여러 평론가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뭐, 결국,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영화 은 이렇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얼마전에는 뉴스를 통해서 영화 덕분에 부산 국제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었는데, 단순히 관광객이 늘어서 모두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영화의 배경이 된 '꽃분이네' 가게를 임대해서 장사를 하던 점주는 관광객이 늘었다면서 권리금을 비롯한 비용을 임대인이 올리려고 하자 어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14. 07:30
달라진 게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2015년 신년 기자회견 지난 2014년 8월에 개봉한 영화 은 천 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큰 열풍을 불었었다. 임금 선조와 서인의 부덕에도 이순신 장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의(義)와 충(忠)을 지켰었는데, 많은 사람이 이순신 장군의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다.'이라는 말을 했다. 아마 2014년에 영화 을 본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도 영화 을 감상하고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사회 일으키는 리더십 보일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 많은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그 발언에 대해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리더십과 영화 의 이순신 장군이 말한 리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 7. 07:30
[도서 서평]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세계 100명의 전문가들이 1000개의 단어로 사랑을 이야기하다 최근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국제시장》 두 영화의 인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다. 《국제시장》은 정치 쪽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이 더 흥행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말 평범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이야기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끈 건 놀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국제시장》은 솔직히 그냥 평범한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이야기였고, 어쩌면 우리가 그와 비슷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평범함이 바로 많은 사람을 사로잡..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 07:30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맹세 강요는 군국주의, 식민주의의 잔재일 뿐입니다. 어릴 때부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상황에 놓이는 일이었다. 얼마 전 에서는 90년대 문화를 대표했다고 하는 가수 몇 명을 초대해 과거의 무대를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아마 당시 90년대 문화의 중심에서 그 문화를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이 만든 그 이벤트가 정말 대단히 좋았던 이벤트였지 않을까? 그 시절에 나는 초등학생(중학생)에 불과했고, 친구는커녕 늘 혼자 책만 읽던 나는 연예인 같은 문화에 딱히 흥미가 없었다. 아마 그런 이유로 반 아이들과 더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 흐릿한 기억이지만 언젠가 반 여자아이들이 설문 조사를 한다며 내게 "GOD가 좋아? HOT가..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2. 12. 27. 07:00
부산 국제시장에서 삶의 현장을 둘러보다 어머니 일을 도울 때 부산에 있는 업체에 물건을 찾으러 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업체가 있는 곳 근처에는 부산 국제시장이 있는데― 점심시간이 겹치면 때때로 들러 점심을 먹고 하였지요. 얼마 전 크리스마스 날에 급한 물건이 있어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부산 국제시장을 들렀습니다. 크리스마스라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아니, 원래 이곳은 사람이 항상 많은 곳이었나요? 하하하. 오늘 할 이야기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둘러본 삶의 현장입니다. 일본 과자를 파는 상점입니다. 국제시장에 올 때마다 들리는 곳이죠. 과자나 사탕이 싸기도 해서 어머니께서도 많이 사시고, 저도 조금 삽니다.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다 보면 괜히 먹고 싶어질 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