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시장에서 삶을 둘러보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12. 12. 27. 07:00
부산 국제시장에서 삶의 현장을 둘러보다
어머니 일을 도울 때 부산에 있는 업체에 물건을 찾으러 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업체가 있는 곳 근처에는 부산 국제시장이 있는데― 점심시간이 겹치면 때때로 들러 점심을 먹고 하였지요.
얼마 전 크리스마스 날에 급한 물건이 있어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부산 국제시장을 들렀습니다.
크리스마스라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아니, 원래 이곳은 사람이 항상 많은 곳이었나요? 하하하.
오늘 할 이야기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둘러본 삶의 현장입니다.
일본 과자를 파는 상점입니다. 국제시장에 올 때마다 들리는 곳이죠.
과자나 사탕이 싸기도 해서 어머니께서도 많이 사시고, 저도 조금 삽니다.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다 보면 괜히 먹고 싶어질 때가 많거든요.
뭐, 덕분에 그에 비례해서 살은 열심히 찌고 있습니다만… 하하하.
역시 시장하면, 이렇게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맛보는 것이지요.
추운 날에 길거리에서 먹는 어둑과 국물은… 정말 일품이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사진에서 촬영한 집… 정말 많은 방송에 출연하였네요.
저도 두 번밖에 방송에 안 나갔었는데….
이런 오뎅, 정말 추운 날에 먹으면 최고의 음식이죠?
부산의 명물 떡어묵도 있고, 다양한 어묵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어묵이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었지요. 하하하.
부산 국제시장에 오면 한 번은 맛보아야 할 단팥죽입니다.
새알 대신 인절미(?) 같은 떡을 썰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참 달고, 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에는 이런 팥죽을 파는 집이 한두 곳 밖에 없었는데, 이날 가보니 상당히 많더군요.
이게 다 1박 2일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맛은 옛날이 더 좋았어요….)
정말 이곳, 부산 국제시장에 오신다면― 한 번은 꼭 맛보셔야 합니다.
아니, 제가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서 누구라도 찾겠지요.
뭐,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몸이 함박눈마저 녹이는 뜨끈뜨끈한 몸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기가 어디? 바로 부산 국제시장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왕래를 하고 있지요? 촬영이 좀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추운 날에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음식이 있는 앞에서는 멈추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할머니께서 찌신 옥수수도 한 번 눈으로 구경하고,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 앉아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와 어머니도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일반 음식점에 비하면 상당히 싼 편이지요. 떡볶이는 예외로 친다면요.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저와 어머니가 먹은 김밥, 떡볶이, 비빔당면입니다.
저는 김밥과 떡볶이를 먹었고요, 어머니께서는 비빔당면과 떡볶이를 드셨습니다.
맛은… 굳이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사진만 보더라도 군침이 도실 것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죠?
다음에 이곳을 다시 들리게 된다면, 김밥과 유부초밥과 떡볶이를 먹어야겠어요.
밖에 앉아서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자니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아,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참 맛있게 보입니다.
우연히 본 '금이빨 삽니다'는 문구가 적힌 곳이 있었습니다.
아마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이런 장사를 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런 시장이 아니면 보기 드문 문구가 아닐까 싶어요.
이곳 거리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함께해 더 멋있는 그림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뭐, 저는 밤에는 너무 춥기도 하고, 사람이 중국 대륙 수준으로 모일 것을 상상하니… 소름이 돋더군요.
그냥 그런 곳은 안 가고 집에서 혼자 있는 게 딱 좋아요. 괜히 그런 것을 일부러 갈 필요는 없죠.
이날 부산국제시장에서의 촬영도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몸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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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부산국제시장이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부산국제시장에 가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부산국제시장에서 삶을 둘러보다'가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가실 분이 계신다면, 춥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시키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한 번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그런 교육이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만 풀라고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가르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