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4. 07:30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을 품은 소설 봄비가 내리는 일에 익숙해질 요즘, 우리는 졸업식과 입학식 풍경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한 손 가득히 꽃다발을 든 중∙고등학생의 모습이 종종 볼 수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우리가 그때의 기억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만약 세상에서 사진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시 일기를 적을지도 모르고, 사진 대신 그림을 그릴지도 몰라요. 사진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2. 3. 07:30
우리 곁에 있는 잊은 가치를 되살리는 감동적인 소설,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덧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아무리 열심히 우리가 산다고 해도 우리는 최순실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처럼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릴 수가 없다. 우리는 겨우 천 원 단위로 돈을 따지지만 그들은 몇백 억 단위로 돈을 따진다. 그들과 우리는 같은 땅 위에 있지만, 너무 다르다. 우리는 성공해서 행복하기 위해 삶을 열심히 살고자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뭐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나요?"라고 물으면 대다수가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돈은 그렇게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원수이자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되었다. 돈이 곧 행복이었다. 하지만 사욕을 추구한 사람들은 이윽고 오늘날 터진 최순실 박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28. 07:30
만약 고양이가 우리 인간을 본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인간은 절대적 존재이며, 자연을 이용해서 이익을 얻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통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을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그런데도 세계는 크게 바뀌지 못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하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었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와 달리 현실은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니 어쩌겠는가? 지금 우리가 사는 한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성 점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논란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