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9. 1. 07:30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다니엘 독일 친구들이 보여준 생각과 매력이 넘친 에피소드 어제저녁에 최근 알게 된 방송 프로그램 를 시청했다. 유명한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방송을 본 것은 의 다니엘 친구들이 방문한 이야기가 처음이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국인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한국을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신선했다. 과거 JTBC에서 방영한 를 통해서도 캐나다, 독일, 미국 등 다양한 곳을 현지에 사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는데, 는 완전히 반대로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이렇게 보면 보지 못했던 장면이 보이는 법이다. 나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한국인이지만, 서울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이태원 거리와 서울에서 유명한 곳을 거의 가보지 못했다. 지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2. 07:30
읽는 재미가 있는 통일된 한반도를 무대로 한 장강명 장편소설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는 여전히 불이 꺼진 공장을 바라보며 다시금 불을 켜 공장을 돌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바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개성공단 기업과 거래를 하던 사람들이다.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지 셀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북한의 말썽은 여전히 골치 아픈 문제로 남아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사건으로 북한 외교 문제와 관련해 고민할 시간이 없다.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며 '종북 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0. 4. 07:30
당신은 북한과 개성공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나는 북한을 잘 모른다. 솔직히 남북의 관계를 언론이 던진 갈등 관계 말고는 다르게 이해한 적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정치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 전까지는 '북한은 지도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아주 철저하게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북맹' 중 한 명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북맹'이라는 단어는 이라는 책에서 개성공단 근로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들은 단어다. '북맹'은 북한이나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적대적인 관점으로 농단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 북맹일지도 모른다. 가슴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우리는 얼마나 북한과 개성공단을 아는가?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7. 07:30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갈등만 더 부추긴 일방적 통보와 질책 한국이 적극적으로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사드 배치를 논의하면서 중국이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단상에 올라 개성공단 철수 사퇴는 옳은 선택이고,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한 핵 실험에 사용되는 비용이 있었다고 말하며 스스로 제 목을 조르는 연설을 했다. 그저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임금이 핵 개발에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 없었던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사코 북한을 비판했지만, 역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남겨두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더는 북한에 끌려다닐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공포정치를 하고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5. 07:30
어제보다 더 거세지는 북풍 속에서 말라가는 개성공단 기업과 한국 경제 북한의 로켓 발사 사건 이후 한국과 북한의 대립은 커지고 있다. 한국은 개성공단 철수라는 강수를 두었고, 북한은 개성공단 자산 동결이라는 맞수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이득은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개성공단에서 일하거나 거래를 하거나 투자를 한 중소기업 상인들은 아주 큰 피해를 보았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증거가 있다면서 개성공단 철수가 정치적 행위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 브리핑에서 사용한 단어는 어디까지 '판단'이라는 단어라 우리는 여기서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판단했다.'는 명명백백하게 확실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3. 07:30
총선 불과 2개월 앞둔 한국에 부는 두 개의 소용돌이 '북풍'과 '버니 샌더스 열풍' 지금 미국에서는 버니 샌더스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인 힐러리와 대등,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는 버니 샌더스는 한국에서도 여러 좋은 의미로 해석되어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도 샌더스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게 그 영향 중 하나다.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 열풍이 거세게 부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해석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와 닿는 풀이는 '미국의 젊은 세대가 기성 정치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우리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미 기성 정치에 신물이 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샌더스 같은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