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2. 9. 07:30
, 우리의 오늘을 날카롭게 비판하다 영화 을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마음이 복잡했다. 분명히 허구가 섞인 영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영화 속에 언급된 성 접대 파문을 비롯하여 권력과 원론의 유착 관계를 현실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언론과 권력 세 개의 기구가 트라이앵글로 엮이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 영화가 편집한 장면을 살려서 3시간 분량 시리즈로 나온다고 했을 때, 꼭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비록 영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시간을 만들 순 없었지만, 지난 설날 연휴동안 IPTV VOD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 을 볼 수 있었다. 전편과 달리 3시간 분량이라 상당히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이야기를 보는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금새 영화에 몰입하여 깡패와 정치인..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2. 8. 07:30
설날을 맞아 복권 명당에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명절 설날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같은 설날 덕담을 웃으며 주고받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예전만큼 밝지 못하다.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웃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모두 그늘진 모습을 손쉽게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빚 없이 사는 사람을 찾는 일은 모래사막에서 사금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설날을 앞두고 서로 '오늘은 꼭 조금이라도 밀린 돈을 주세요.'라며 독촉하는 중·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것을 알고 있어도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설날 보너스를 챙겨줘야 하고, 오랜만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6. 07:30
멘토 사이토 다카시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 찾기 강의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종종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며 흔들리는 자신을 만난다. 따분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텅 빈 눈으로 형광등을 쳐다보면 '도대체 나는 왜 사는 거지?'이라는 존재의의 자체를 흔드는 질문도 하게 된다. 삶의 확고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사람은 항상 흔들린다.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38분당 1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사를 읽어보았을 때 상당히 마음이 무거웠다.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도 정신과 전문 상담 의사를 찾지 못하는 한국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삶이 지나치게 흔들려 죽음을 선택하는 것 같았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타인의 시선에..
정보/블로그 관련 노지 2016. 2. 5. 07:30
내가 가진 작은 법률 상식을 공유하고, 블로그 수익을 올리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는 주제다. 보통 우리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를 주제로 정해서 블로그 글을 작성한다. 내가 자주 블로그에 올리는 책 서평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는 단순한 블로그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주제는 '블로그를 통해 큰돈은 아니더라도 적은 돈이라도 좀 벌어서 책값에 보태고 싶다.'는 사람에게 어려울 수가 있다. 이미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검색 상위 노출을 잡수고 계신 전통 파워 블로거에게 신생 블로거는 밀릴 수밖에 없다. 만약 책 서평이 아니라 조금 다른 분야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상식을 이해하기 쉽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4. 07:30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 보다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어떤 강연이나 회견장을 가더라도 마지막 Q&A 시간에 '질문하세요.'이라는 말을 하면 쉽사리 손을 들고 질문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오랫동안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질문을 하지 않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무조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 과거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하세요.'라고 말했을 때, 한국 기자들은 쭈뼛쭈뼛 아무도 질문을 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오바마 대통령은 계속 손을 드는 중국 기자를 애써 기다려달라고 하며 한국 기자에게 질문의 기회를 줬지만, 한국 기자들은 질문하지 못했다. 그 사건 이후로 한국에서는 '한국인은 왜 질문을 하지 못하는가'는 많은 말이 오갔지만, 우리는 너..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3. 07:30
헬조선의 금수저 논란, 이제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게 한 여러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중 하나가 '금수저 논란'이다. 금수저 논란은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널리 퍼졌고, 소위 헬조선에서 산다는 청년 세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은 흙수저라고 말했다. 금수저와 흙수저, 흙수저와 금수저. 우리는 지금도 두 개의 수저가 부딪히며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의 냄비 근성에 따라 뜨거웠던 관심은 서서히 식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법고시 존폐를 두고 벌어지는 법조계의 싸움. 과연 누가 금수저고, 흙수저인 걸까? 작년에 나는 '수저'를 운운하기 전에 우리는 수저조차 들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글을 적..
정보/블로그 관련 노지 2016. 2. 3. 07:00
올리뷰에서 체험단 후기 쓰고, 리얼 포스팅 쓰고 블로그 수익 올리자 블로그를 생업으로 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는 수익이다. 과거 다음 메인 화면에 블로그 카테고리가 상단을 차지하고, 모바일 화면에서 블로그 카테고리가 앞에 있을 때는 '메인에 걸리면, 트랙픽 폭탄이 쏟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트랙픽 증가가 구글 애드센스 수익을 높여주었다. 지금 다음 메인 화면의 블로그 카테고리는 하루에 한 번 글이 교체되지만, 예전과 다르게 하단에 자리를 잡고 있어 크게 힘이 없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블로그 카테고리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트랙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글 애드센스 의존 블로그는 엄청나게 힘든 상황에 놓여버렸다. 티스토리 간담회에서 늘 '블로그를 위한 프로그램, 혹은 수익에 도움이 될 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2. 07:30
딱 한 줄의 글로 밥 먹고 책도 살 수 있다면 더도 말고 글을 잘 쓰고 싶다.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블로그에 제일 먼저 달린 댓글이 스팸 댓글일 때, 내 글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는 글인 것 같아 괜히 어깨가 축 처진다. 오늘 글을 쓰는 아침에도 대출 광고 댓글이 블로그에 달려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매해 우수 블로거에 선정되고, 지금은 없어진 블로거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글을 쓰는 데에 자신감이 어느 정도 붙었지만, 아직도 나는 글쓰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아는 단어와 문장을 늘려가고, 글의 스타일을 종종 바꾼 적도 있었다. 덕분에 종종 '요즘 글 읽기가 편해졌어요.'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