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10. 07:00
우리에게 시험은 공부를 위한 평가인가, 평가를 위한 공부인가?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오래 세월 동안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었다. 시험을 통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고, 좋은 직장이 생기면 좋은 배우자를 얻어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의 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은 70% 이상이 대학을 가지만, 대학을 졸업한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해 아등바등하고 있다. 더욱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은 취업도 하기 전에 학자금대출로 이미 빚에 허덕이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교육의 악순환이라고 말한다.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얻어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이 우리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9. 07:30
유종의 미를 거둔 마지막 버스킹, 심용환 이국종 박진주 JTBC 가 지난 8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동안 꾸준히 방송을 시청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도움을 얻었는데, 이야 기는 굉장히 큰 울림을 준 세 명의 버스커를 통해서 큰 감동을 주면서 마무리를 했다. 제일 먼저 버스커로 나선 역사학자 심용환 씨가 말한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 분노를 느낄 정도였다. 한 초등학생이 그의 블로그에 남긴 댓글은 일본 극우파가 주장하는 '자발적 매춘주였다', '증거가 없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정말 큰 사회 문제로 다가왔다. 심용환 씨는 위안부를 가지고 우리 사회에 커다란 메시지를 던졌다.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위로를 하거나 일본을 비판하는 것..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8. 07:30
노벨 평화상 수상한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가 나눈 이야기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의 첫 오프닝 노래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라는 가사가 적혀있다. 추리 작품이라 늘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가사에서는 언제나 오늘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는 듯한 즐거운 뉘앙스가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맞이할 새로운 사건을 기다리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지난 밤에 쌓인 업무가 기다리는 회사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필코 오늘은 사직서를 낸다는 마음으로 회사에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대학 개강을 하고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3. 7. 07:31
소액 단기 투자자가 본 중국 사드 역풍으로 격변기 속 주식 시장 경기 불황 속에서 많은 사람이 목돈을 불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는 주식 투자다. 일정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파는 형태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식 투자는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큰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때를 놓치면 손해를 보는 게 주식 투자다. 나와 어머니는 약간 돈이 여유가 있을 때 주식에 손을 댔었다. 나 또한 대학 등록금을 낼 돈 중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었는데,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가진 주식이 몽땅 -50%가 되는 처절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좀 더 일찍 팔고 치울 생각이었는데, 팔아야 했던 때를 놓쳐버린 것이다. 다행히 큰돈은 투자하지 않아 큰 손실은 입지 않았지만, 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6. 07:30
대학 개강을 맞이하며 나는 다시 한 번 내 인생에게 물었다 2017년 새해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대학은 벌써 새 학기를 맞이했다. 새 학기 개강이 올 때까지 나는 방학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룬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액이 0원에 가까워진 통장과 새해를 맞아 인상된 대학 등록금 고지서가 전부였다. 대학 개강을 맞이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왜 내가 대학에 다니고 있는 걸까?'는 질문을 했다. 대학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커다란 꿈도 없고, '대학등록금'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굳이 내가 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 왜 대학에 다니는 걸까? 답은 하나였다. '4년제 대학 졸업증이 없으면 아무것..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6. 07:00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강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장을 열다 어젯밤 8시 50분, JTBC에는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진행자가 '유시민'이라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는 기존의 강연 프로그램이나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과 다른 선에 놓여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무대에 선 유시민 작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오늘 이 시간은 강연이 아니고, 강연자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자리도 아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공부하는 자리다. 질문은 언제나 대환영이다. 뭐든지 괜찮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프로그램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두고 학생으로 참여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4. 07:30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을 품은 소설 봄비가 내리는 일에 익숙해질 요즘, 우리는 졸업식과 입학식 풍경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한 손 가득히 꽃다발을 든 중∙고등학생의 모습이 종종 볼 수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우리가 그때의 기억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만약 세상에서 사진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시 일기를 적을지도 모르고, 사진 대신 그림을 그릴지도 몰라요. 사진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3. 07:31
말하는 대로 허지웅이 털어놓은 고백 속에 담긴 좋은 어른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 때마다 '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책임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당당하게 책임지며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내 모습을 돌아보면 나는 아직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나이는 28살이나 되는데도 대학 등록금 하나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도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한 것을 곱씹는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좋은 어른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나보다 먼저 고민한 사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