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청개구리이기보다는 부모가 청개구리
- 시사/학교와 교육
- 2010. 9. 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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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청개구리이기보다는 부모가 청개구리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안 좋은 습관 때문에 매번 헤아릴 수 없이 잔소리를 해댄다. 사실 아이들이 안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에는 아이 자신의 탓도 있지만 주위에서 제대로 지적해주지 못한 탓도 있다. 집에서 매번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향해 '이것하지마라. 저것하지마라. 이거나 좀 해라' 하면서 많은 잔소리를 해댄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매번 잔소리를 하는 부모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대들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옛날에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 때마다 ' 이 청개구리 같은 놈 ' 이라며 나무랐다. 하지만, 내가 최근 우리집의 상황과 흔히 보이는 집안의 풍경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부모님들이 청개구리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청개구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흉내내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부모가 청개구기라면 어떨까? 당연히 아이도 청개구리가 된다.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해보자.
아이보고 컴퓨터 좀 하지말고 책 좀 읽으라는 부모. 정작 자신은?
현대의 대부분 아이들은 컴퓨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스럽게 컴퓨터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타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확연한 사실이다. 매번 이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한결같이 ' 컴퓨터 그만해라, 선 뽑아버린다! , 책 좀 봐라 !' 라고 잔소리를 해댄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잔소리하는 부모들은 뭐하고 있는가? 아이들이 컴퓨터를 끄게만들어 놓고 정작 자신은 TV에서 잡다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아이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 자신은 티비를 보면서 빈둥대고 있으니 이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좋을리가 없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거울이라는 말은 딱 여기에 쓰기에 알맞다. 매번 말만 ' 책 읽어! ' 라고 하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지 않고 혼자선 TV를 보면서 빈둥빈둥 대는 모습이 아이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마치 부모가 청개구리 같지 않을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성인의 자식은 성인이라고. 아이만 나무라기전에 먼저 자신의 행동을 한번 더 생각해보라.
남을 비난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 비난을 자신에게 한번 적용시켜 보라.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아이가 청개구리가 아니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청개구리가 되지마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아니한다고 하소연을 해댄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잘못이 없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터 부모들을 보고 따라배운 것이다. 어떤 아이들이 자신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하고, 공부하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티비를 보면서 빈둥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진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부모가 놀고만 있으면, 아이들도 놀고만 싶어지는 것이 섭리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말 할 때, 책을 읽으라고 말 할 때 말만 하지말고 아이와 함께 해라. 아이가 공부를 한다면 TV를 보거나 잡담을 하지말고 조용하게 함께 공부를 해라. 아이가 책을 본다면 함께 책을 읽어라. 놀 때도 함께 놀며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라. 부모가 해야하는 것은 아이가 사람답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너 같이 결혼도 안한 놈이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느냐?' 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이 대답에 대하여 이외수 선생님의 하악하악에서 하나의 문장을 가져와 대답하겠다.
이외수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라는 산문집을 내자 평소 이외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사내 하나가 자기 블로그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자기가 여자도 아니면서 여자에 대해 잘 아는 척 책까지 묶어내는 걸보면 이외수는 분명히 사이비라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읽어본 이외수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냐?
부모가 자신의 입장에서만 아이들을 나무라기전에, 자신이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라. 부모들이 자신들은 놀면서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 책 보라고 시키면 어느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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