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한영 11화 이한영의 노림수는 불신의 씨앗
- 문화/문화와 방송
- 2026. 2. 7. 09:13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판사 이한영> 시리즈가 마지막 회차가 14회에 가까워지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빌드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20부작 정도로 해서 이야기를 좀 더 심도 있게 전개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14부작이다 보니 다소 이른 것 같아도 이한영이 강신진을 따라서 수오재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강신진과 함께 수오재를 찾은 이한영을 박광토 전 대통령은 마냥 흐뭇한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이미 황남용 대법관을 통해서 자신이 15년 전에 판결했던 사건 당사자의 아들이 판사가 되었고, 그 판사가 이한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박광토는 모든 일의 배후로 강신진을 의심하고 있었다.
아직 의심할 만한 확증이 없다 보니 '이 녀석 도대체 의도가 뭐야?'라며 혼자 여러 경우의 수를 헤아리는 모습을 <판사 이한영 11화>에서 볼 수 있었다. 강신진은 이한영이 뒤에서 황남용 아들을 회유한 것을 모르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이한영과 더 함께 하려고 했다.
내가 수오재의 주인이 될 거야


강신진은 수오재에서 나와 이한영과 따로 만나는 자리에서 무당이나 믿는 박광토를 쫓아내고 자신이 수오재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는 것을 이한영에게 밝혔다. 비록 자신을 도와서 몇 가지 일을 했다고 해도 이렇게 이한영을 전폭적으로 믿으면서 자신을 믿고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왜 이렇게 챙기는 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비슷한 과거를 토대로 악착 같이 판사가 된 과정에 큰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강신진은 자신와 결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계산이 빠른 이한영을 옆에 두고 자신이 원하는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한영이 이렇게 치밀할 수 있는 건 과거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이었는데….
비록 두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은 달라도 그 본질은 닮았다 보니 경우만 달랐으면 유비와 제갈량 같은 인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판사 이한영의 전생에는 추구하는 방향과 그 본질이 모두 같았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애초에 당시 이한영은 그릇이 큰 사람이 되지 못했다 보니 강신진을 만났어도 눈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재미있다. 같은 본질을 지니고 있어도 추구하는 정의가 어긋나 있는 두 사람의 싸움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이미 이한영은 박광토와 강신진 사이에 작은 불신의 씨앗을 심는 데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두 사람의 관계를 크게 흔들면서 서로의 약점이 노출될 수 있는 전략을 취할 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정말 두 손 모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판사 이한영>은 12화에서 본격적으로 이한영과 그 팀이 행동에 나서게 될 듯하다. 원래 빈틈이 없는 강한 적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내부 균열을 일으켜서 빈틈을 만드는 것이 공략의 첫 번째다.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속지 않을 수 있는 함정도 욕심이 크면 속게 되는 법이었다.
<판사 이한영 11화>에서 검사 이성대 부장은 그렇게 옷을 벗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 끄나풀에 불과하다 보니 진짜는 이제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판사 이한영 11화> 마지막 장면을 본다면 김진아 검사가 위기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이한영 판사가 급하게 액셀을 밟으면서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까지 볼 수가 있었다.
절대 그녀가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 그녀를 죽이려고 했던 범인을 붙잡아 장태식 대표에게 살인교사 혐의까지 더한다면 이한영 팀에게는 더욱 빨리 내부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를 갖게 되는 셈이다. 아들 녀석과 비자금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장 대표는 결국 강신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까. 오, 너무 재미있는데?
오늘밤에 방영될 <판사 이한영 12화>도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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