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병3 최일구 전역과 함께 끝나며 시즌4 예고 떡밥 투척

ⓒ드라마 신병3 중에서

 그동안 ENA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던 드라마 <신병3>이 8화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웹애니메이션 <신병(장삐주)>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원작이 블랙 코미디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 드라마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통해 무려 시즌3까지 제작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드라마 <신병3>은 지난 <신병2> 마지막 회에서 볼 수 있었던 새로 들어온 이들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막을 올렸다. 1생활관에는 과거 그들과 악연이 있었던 빌런 성윤모의 복귀와 문빛나리가, 3생활관에는 연예인 출신 전세계가 들어오면서 온도 차가 컸다. 특히, 성윤모 때문에 영창까지 다녀왔던 경험이 있는 이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곳이 군대이다 보니 중대장의 어쩔 수 없다는 말 한 마디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드라마 <신병>이라는 작품은 블랙 코미디 카테고리에 해당해도 어두운 작품은 아니다 보니 <군검사 도베르만>처럼 군 내부에 일어나는 각종 부조리를 집중해서 다루면서 사건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다.

 

ⓒ신병3 최종회 중에서

 그렇다. 자주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지 <신병3>을 보면 실질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언급이 되기는 했다. 성윤모의 복귀를 두고 부대 내에서 최일구 병장의 명령으로 시행된 기수 열외부터 시작해서 연예 병사 전세계를 이용해 대대장이 윗선에게 청탁을 하거나 전세계의 회사에 압박을 가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어제 뉴스를 통해 군인권센터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3성 장군의 갑잘이 보도되기도 했다. 해당 3성 장군은 부인 수영 강습 등록을 위해 부하들에게 새벽 오픈런을 시켰을 뿐만 아니라 당근 거래에 나가도록 하거나 자신의 애완견들에게 밥을 챙겨주라고 수시로 명령하는 등 군 부하들을 사적으로 이용한 비판을 받고 있다.

 

 <신병3 최종회>에서 볼 수 있는 전세계 사건과 관련된 진실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전세계의 어머니가 위독한 것을 이용해 대대장이 그에게 어머니 면회를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빨대를 꽂아서 이용하고 있었던 건데, 이건 그가 연예인으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지 영향력이 없었다면 일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다.

 

ⓒ신병3 최종회 주에서

 그런 무게 있는 사건도 드라마 <신병3>은 시종일관 무겁게 그리기보다 소위 '전우애'라고 말하는 감정을 자극하는 형태로 너무 무겁지 않게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웃었던 건 신병 박민석의 누나로 등장한 이수지의 활약으로, 그녀가 등장한 장면은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 <신병3>은 최일구 병장의 전역을 마지막 장면으로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마침표 하나를 찍었다. 전역을 앞두고 시행된 전역빵을 피해서 행정실로 피신한 모습도 우스웠지만, 이제는 아주 가족처럼 친해진 중대장의 장난에 최일구가 포기한 모습을 보여준 장면도 빠트릴 수가 없었다. 크, 그가 울먹이는 모습까지 완벽했다.

 

 자세한 건 여러분이 직접 드라마 <신병3>을 볼 수 있도록 하자. 소위 PTSD를 자극했다고 말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달리 그래도 사람 사는 곳에는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을 드라마 <신병> 시리즈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보면 한 없이 부정적인 곳이 군대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긍정적인 면도 여기에 있었다.

 

 최일구가 전역을 하루 앞두고 읊은 혼잣말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기분이라… 그냥 내일 일어나면 혹시나 실내 점호할까 기대나 하고, 아침 메뉴 뭔지 물어보고, 대답 못 하면 또 조금 갈궜다가 밥이나 먹으러 가고, 오늘은 또 어떤 작업을 하려나 행보관 님 눈 피해서 어디에 짱 박혀 있을까 고민하다 또 근무표 나오면 '아, 초번 아니면 말번이 좋은데, 누구랑 가려나? 근무 나온 후임이랑은 또 어떤 노가리를 깔까? 재미있는 놈 걸려야 할 텐데….' 생각도 하고.

또 근무 끝나면 어떤 라면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생각했다가, 다 끝나고 여기 누우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다가.

아, 전역하고 뭐 하지 고민하고, 또 언제 고민했냐는 듯이 잠들고, 또 아침이 되고 그냥 그런 하루가 될 것만 같은데…

안 믿기네. 그렇지 않냐?

 

ⓒ신병3 최종회 중에서

 그렇게 최일구의 혼잣말을 통해 감성적인 무드로 막을 내리는 듯했던 드라마 <신병3>은 마지막에 '김현욱'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본 박민석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그와 박민석은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전역한 이후 하사로 다시 군으로 돌아온 최일구가 앞으로 보여줄 역할도 궁금하다.

 

 정확하게 <신병 시즌4> 제작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다음 이약기를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차차 공개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보자.

 

신병3 방영 날짜 및 새로운 출연진 정보 정리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가 보여준 변한 것 같지만 변하지 않은 현실

 

신병3

평화는 찰나였다! 예측 불허 두 신병의 폭격과 '그'의 귀환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신화부대 진급을 앞둔 박민석 일병의 군생활은 더욱 꼬여가는데....예측 불허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시간

월, 화 오후 10:00 (2025-04-07~2025-04-29)

출연

김민호, 김동준, 오대환

채널

ENA, GENIE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