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해운대 모래축제 및 모래조각전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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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역

 어제 오랜만에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 당연히 여자친구랑 함께 갔다거나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 한바탕 놀 계획 같은 건 없었고, 수영구에 위치한 예스24 중고서점에서 있었던 북토크를 들은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해운대를 찾았을 뿐이었다. 버스 시간도 꽤 남았던 터라 오랜만에 바다나 한번 보려고 했다.

 

 역시 주말이다 보니 해운대역은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솔직히 굳이 이렇게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특별한 풍경이 있거나 특별한 상업 시설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바다가 있는 데다가 부자들이 열심히 건물을 올리고 있다 보니 사람들이 계속 몰려드는 것 같았다.

 

ⓒ해운대

 해운대 도보 한가운데에는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작지 않은 물품 하나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문구가 참 맞지 않는 이런 시대에 그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이곳에 찾은 사람들 중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어쩌면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바다라도 보면서 혹은 많은 군중 속의 나를 보면서 작은 위로를 얻고자 사람들이 해운대를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딱 그런 사람이었다 보니 괜히 쓴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아마 이건 감성적인 책을 너무 많이 읽었거나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지도 모른다. (웃음).

 

 하필이면 날씨도 흐린 데다가 바람도 많이 불다 보니 더 마음이 묘해졌다.

 

2025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조각 작업 중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조각전

 그런 묘한 마음을 안고 해운대 백사장에 발을 들였더니…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만 아니라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이윽고 열릴 2025 해운대 모래축제를 맞아 준비 중인 모래조각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 과거 해운대 모랙축제는 지금보다 더 여유가 있을 때 종종 찾아서 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이제 준비를 시작했는지 해운대 모래조각전을 알릴 메인 조각이 서서히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2025 해운대 모래조각전은 공룡을 주제로 하는 것 같았는데… 얼굴만 완성되었다고 해도 모래로 만들어진 티라노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완성이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되는 걸까?

 

2025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조각전 참여 작가들

ⓒ해운대 모래축제

 그리고 여기서부터 백사장 산책로 쪽을 보면 모래 조각을 만들기 위해서 모래가 수북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2025 해운대 세계 모래 조각전에 참여하는 국내 작가는 최지훈, 지대영, 김길만 3명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장저우, 멜리네이지, 에입, 장설봉, 크리스, 니콜라이, 일리야, 드미트리, 토마스 총 9명의 해외 작가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과연 이번 2025 해운대 모래축제와 함께 열리는 세계 모래 조각전을 맞아 어떤 조각을 보여줄 것인지 무척 기대된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먹고사는 일이 바빠서 여유가 없다 보니 이런 축제를 혼자서 감상하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아니, 아마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딱 한 번 정도 찾았던 것 같다.

 

2025 해운대 모래축제 및 세계 모래조각전 일정

ⓒ해운대 모래축제

 올해도 마음 편히 이런 곳을 찾을 여유가 없어서 행사 당일 오지 못할 확률이 더 높겠지만, 그래도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리는 5월 16일(금)부터 5월 19일(월) 중 가장 사람이 적을 것 같은 19일(월)을 맞아 한번만 번 해운대를 찾고 싶다. 비록 먹고사는 일이 바빠서 여유가 없다고 해도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는 역시 보고 싶을 것 같다.

 

 다행히 모래조각전은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공개되는 데 아니라 오는 2025년 6월 8일(일)까지 공개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볼 수 있다. 평소 부산 해운대를 좋아하거나 해운대를 찾고 싶어도 당위성을 붙일 이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나는 해운대 모래축제와 함께 해운대 세계 모래 조각전을 그 이유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솔로인데 외모와 재력에 나름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전국 각지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이 찾는 시기를 맞아 헌팅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당연히 어느 것도 자신이 없으니 혼자서 해운대를 찾아 이전처럼 인파에 휩쓸리듯 걸으면서 다채롭고 멋진 모래 조각들만이라도 구경하고 돌아올 생각이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웃음).

 

 

먼저 다녀온 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의 주제는 세계여행

매해 이맘때가 된다면 부산 해운대에서는 모래축제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시기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모래축제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취소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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