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녀온 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의 주제는 세계여행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5. 20. 07:38
매해 이맘때가 된다면 부산 해운대에서는 모래축제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시기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모래축제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취소가 되었고, 2021년에는 그동안 열렸던 모래 축제와 달리 규모가 살짝 줄어든 상태에서 국내 작가들의 작품만으로 모래 축제를 다시금 개최를 했다.
그리고 오는 2022년을 맞아 5월 20일(금)부터 열리는 해운대 모래 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작가들의 작품만 전시되지만, 코로나가 끝난 이후 어쩌면 모두가 바라는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모래 조각을 전시한다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이 아니라 조금 한산한 평일에 이곳을 둘러보고 싶어 조금 일찍 해운대를 다녀왔다.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해운대는 바다가 보이는 곳만 아니라 바다로 향하는 광장부터 이미 2022 해운대 모래축제의 테마인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거리를 다채롭게 장식하고 있었다. 아래에 첨부한 사진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해운대 광장
모래 조각이 전시되어 있는 해안가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걸을 수 있는 해운대 광장을 수놓은 것은 다채로운 색깔로 꾸며진 꽃들과 그 가운데에 전시되어 있는 특별한 작품들이었다.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이 2022년 해운대 모래 축제의 주제인 만큼, 그 작품들도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관광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부터 시작해서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물이 아주 눈을 사로잡도록 잘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하나하나가 모두 사진을 찍기 좋은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본격적으로 주말을 맞아 개최되는 모래 축제 당일에는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걸음을 멈추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해안가로 향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원래는 다소 거리가 있어 걷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다양한 조형물 덕분에 딱히 힘들지도 않았다. 그렇게 천천히 걸으면서 도착한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래 조각들은 또 달리 보는 재미가 있었다.
▲ 해운대 모래축제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는 2022년 해운대 모래축제의 작품인 만큼 역시 세계 각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까지 걸어오는 동안 해운대 광장에서 볼 수 있었던 에펠탑을 비롯해서 우리가 직접 가 보지는 못했어도 영상을 통해 몇 번이나 보았을 그곳이 모래 위로 옮겨져 있었다.
▲ 해운대 모래축제 한국 작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모래 작품을 구경하다 보면 오는 2022년 해운대 모래축제에 초청받은 세 명의 한국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번 2022년 주제에 대한 설명이 적힌 커다란 배너(?)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초청받은 작가는 최지훈 작가, 지대영 작가, 김길만 작가 총 세 명으로… 각각 모래조각 부분에서 이름 있는 한국 작가들이었다.
▲ 해운대 모래축제
호주 시드이 오페라 하우스부터 시작해서 이슬람 사원, 광화문과 세종대왕의 얼굴을 비롯해서 정말 다양한 모래조각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직 다 완성이 되지 않은 작품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오늘 5월 20일(금)부터 정식으로 막을 올리는 해운대 모래축제이다 보니 대체로 많은 작품이 완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해운대 모래축제의 로고가 새겨진 모래 조각 앞에서는 인증 사진을 남기는 많은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셀카봉을 들고 갔었다면 허재 감독님처럼 과감히 셀카를 찍는 데에 도전을 해보았을 텐데, 당시 나는 셀카봉 없이 스마트폰 한 개만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내 모습이 담긴 셀카는 촬영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모래조각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라 더 바랄 게 없었다.
▲ 해운대 모래축제
다채로운 모래 조각이 전시된 곳과 다른 곳으로 걸어보면 오는 여름을 맞아 열린다고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대회 MSI 2022를 홍보하기 위해 전시된 다양한 조형물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속 캐릭터와 한국이 유명 게이머 페이커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그렇게 나는 낮 동안 해운대 광장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모래사장을 장식하고 있는 모래조각과 그 뒤로 보이는 바다를 구경한 이후 밤에는 어떤 풍경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해운대에서 볼 일을 본 이후 나는 해가 진 저녁에 다시금 해운대 광장과 모래사장을 찾았는데, 밤에 보는 해운대 모래축제의 분위기는 낮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 해운대 모래축제
오는 5월 20일(금)부터 열리는 2022년 해운대 모래축제를 당일치기가 아니라 호텔에서 1~2박 하면서 호기롭게 즐길 예정이라면, 해가 진 저녁에 다시금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리는 광장과 모래사장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밤에 볼 수 있는 해운대 광장의 풍경과 모래사장 위에 조명을 받으며 빛나는 모래 조각들은 낮과 또 달랐다.
1년을 쉬고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고 있는 해운대 모래축제이지만, 오는 2022년 해운대 모래축제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면서 발걸음이 지난해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늘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일찍 해운대 모래축제를 다녀왔는데… 정식 개막일이 아니라고 해도 볼거리는 무척 다채로워 즐거웠다.
매해 해운대 모래축제에 가다가 잠시 깜빡하고 있었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오늘(5월 20일)부터 모레(5월 23일)까지 열리는 해운대 모래축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선택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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