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볼카츠 해운대점에서 맛본 볼카츠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5. 18. 08:26
어제 일이 있어 잠시 해운대를 찾을 일이 있어 해운대 바다라도 구경할 셈으로 지하철역에서 터벅터벅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쫙 펼쳐진 해운대 바다가 아니라 <연돈 볼카츠>라는 이름의 간판을 지니고 있는 한 가게였다. 그렇다. 지금은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연돈>의 해운대점이 있었던 거다.
▲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
<연돈 볼카츠>는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가게의 간판에서 볼 수 있는 '볼카츠' 하나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내가 알기로는 제주도 지점만 아니라 서울 지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설마 해운대에도 지점이 하나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나는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형태로 곧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
<연돈 볼카츠>에서 판매하는 건 당연히 작은 동그라미 형태로 되어 있는 돈카츠인 '볼카츠' 뿐이기 때문에 메뉴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포스기를 통해 주문을 하려고 하니 평범한 볼카츠 단품부터 시작해서 치즈 볼카츠, 볼카츠버거(데리야끼, 타르타르, 매콤살사)가 있어 포스기 앞에서 뭘 주문할지 망설였다.
처음에는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버거를 주문해서 먹을까 싶기도 했지만, 있는 그대로 볼카츠를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볼카츠 단품 1개와 치즈 볼카츠 1개를 주문했다.
▲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
해당 지점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이기 때문에 운 좋게 그나마 사람이 적은 시간에 주문할 수 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주문을 하느라 정신없이 주방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번 먹어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연돈 볼카츠>를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
나처럼 어쩌다 해운대에 들렀다가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의 간판을 발견하고 '어? 연돈이 있네!?'라며 호기심과 들뜬 기분으로 들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전에 검색을 통해 조사한 이후 SNS에 소문이 자자한 볼카츠를 먹기 위해서 일부러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을 찾은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전적으로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 네 명밖에 앉을 수 없는 테이블에 자리가 생기는 동시에 내가 주문한 볼카츠와 치즈 볼카츠 두 개가 나왔다. 나는 곧바로 테이블에 앉아서 볼카츠를 먹어 보았는데, 해당 볼카츠는 평소 일식 돈가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멘치카츠와 같은 형태의 돈가스라 색다른 위화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갓 튀겨져서 나온 볼카츠는 맛이 없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볼카츠를 천천히 먹으면서 살짝 식어도 볼카츠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육즙은 볼카츠를 입으로 씹는 동안에도 입맛을 돋웠고, 치즈 볼카츠 같은 경우에는 역시 맛있는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볼카츠와 또 다른 맛을 즐기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문 그대로 세상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뛰어난 맛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볼카츠의 퀄리티는 분명히 우리가 4천 원을 내고 먹을 수 있는 동일한 미니 돈가스 혹은 멘치카츠와 비교했을 때 어디에도 지지 않는 퀄리티였다. 카츠 자체의 퀄리티가 좋다 보니 맛이 좋은 건 당연한 일이었고, 4천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 연돈 볼카츠
물론, 단품으로 먹을 경우에는 양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보통 맛있는 음식은 많이 먹는 게 아니라 적당히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하면서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는 법이기에 단품으로 구매해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해운대를 찾을 일이 있다면 어제 먹어보지 못했던 볼카츠 버거 종류를 한번 먹어보고 싶다.
오는 5월 20일(금)부터 열리는 해운대 모래축제를 맞아 많은 사람이 해운대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곧바로 해운대 바닷가로 향하는 것보다 해운대를 찾는 김에 우리가 SNS를 통해 소문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연돈 볼카츠를 꼭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가게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이고, 마감은 오후 11시이기 때문에 충분히 볼카츠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오는 7 월에 열릴 부산 국제 모터쇼를 찾아 다시금 부산을 찾았을 때 <연돈 볼카츠 해운대점>을 들릴 예정이다. 어차피 해운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하니까. (웃음) 아, 정말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연돈>을 해운대에서 만나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볼카츠를 먹어볼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
추신. 알고 보니 <연돈 볼카츠>는 전국에 다양한 지점이 있는 것 같으니 한번 검색을 해보길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