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규탄 시민 촛불 집회 소개
- 일상/일상 다반사
- 2024. 12. 11. 08:49
김해 내외동 한국 1차 아파트 오렌지 상가 맞은편에서는 매일 저녁 6시 30분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탄핵 소추안 발의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시민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 시민 촛불 집회는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나 부산 서면의 규모와 비교한다면 규모는 다소 왜소한 편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굳이 이 자리를 찾아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은 누구나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로 나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오늘 이 시점까지 탄핵을 부정하고 위법한 비상계엄을 찬성하는 모지리 같은 사람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싶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치와 법 과목에서 배운 것만 보더라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게 바로 작금의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의 결과다. 그들은 한사코 위법한 비상계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전두환 때보다 더 엉망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본다면 전두광은 비상계엄에 대한 확고한 명분을 획득하기 위해서 당시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기 위해서 모든 국무위원들의 자필 서명을 받은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더욱이 전두광 일행은 미리 미국에 사전 통지를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피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최근 계속해서 터지는 폭로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체크했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과 계엄 사령관을 통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 강제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지시까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그날에 누구 한 명이 특별히 잔인한 군인 한 명이 강경한 행동을 했다면 분위기는 바뀌었을 거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본다면 이런 글을 읽어볼 수 있다.
이제는 내가 선생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 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부마항쟁에 공수부대로 투입됐던 사람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내 이력을 듣고 자신의 이력을 고백하더군요. 가능한 과격하게 진압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그가 말했습니다. 특별히 잔인하게 행동한 군인들에게는 상부에서 몇십 만원씩 포상금이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동료 중 하나가 그에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뭐가 문제냐? 맷값 주면서 사람을 패라는데, 안 팰 이유가 없지 않아? (본문 134)
하지만 다행히 적지 않은 군인이 우왕좌왕하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었고, 아무래도 무기를 사용하는 것까지는 현대사 시점에서 누가 보더라도 옳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에 자제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한 이후 아직은 다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도 평소와 같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비상계엄에 찬성하고 그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헛소리다. 만약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못한 채 군부 독재 시절로 돌아가고, 윤석열이 비상계엄의 명문으로 삼고자 북한과 국지전을 벌이려고 했던 일이 실현되었다면… 지금 같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평범한 시민들은 일상 속의 소중한 시간을, 집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책을 읽어야 할 소중한 시간에 밖으로 나와 규모가 작더라도 김해 시민 촛불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아마 재차 탄핵안 소추가 이루어질 토요일(14일)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시민 촛불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주도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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