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만난 높이뛰기 우상혁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10. 16. 14:20
오늘 오전 10시 30분 정도가 되어 김해 종합 운동장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있던 종목인 스포츠 클라이밍은 지난 일요일(13일) 결승전을 치르면서 끝을 맺었지만, 16일(수) 오전에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영웅인 우상혁을 직접 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우상혁을 보고 싶은 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듯 올 수 있는 여유가 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김해 종합 운동장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해시 대동면에서는 시 차원에서 혹은 면 사무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듯했는데… 어르신들과 의회 관계자 분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상혁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특히, 우상혁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동면에서 단체로 온 듯한 어르신들과 인솔자를 비롯해 시의회 관계자들도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뭐, 그건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사람들이 아쉬웠던 건 응원 도구로 풍선 막대를 들고 오셨던데… 초등학생들이 "저희도 주세요!"라고 부탁해도 주지 않은 점이다.
관계자와 어르신들은 "이거 장난감 아니야!", "안 돼!"라면서 하나도 건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차피 필요한 인증 사진을 다 찍었다면 한두 개 정도는 단체로 관람을 온 아이들에게 도구를 일부 건네줬어도 괜찮았을 텐데…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거라고 꼭 손에 쥐고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도 들고 간 건지 모르겠다.
비록 그 어르신들은 다소 아쉬웠어도 아이들은 모두 흥미진진하게 운동장을 지켜보면서 남녀 달리기에서 경남 선수를 열심히 응원했다. 풍선 막대기를 드신 어르신 분들과 관계자들은 모두 시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과 반대된다. 아, 진짜 응원 도구 좀 주지…. (웃음)
그리고 이제 슬슬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의 차례가 되자 언론 취재진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이번 전국체전에서 이름 있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고 생각하는데… 우상혁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옹기종기 모인 취재진들과 함께 우상혁이 스탠드 가까이에 오면 모두 열심히 우상혁 이름 석 자를 외쳤다.
아쉽게도 이 날 우상혁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기는 했어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시합에 임하기 전부터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연신 몸을 풀면서 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어도 우상혁은 2m 27에 한 차례 도전하고 실패한 이후 도전을 기권하면서 도전을 마치게 되었다.
이곳 김해에서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를 만난 건 대단히 즐거웠지만, 이전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우거나 기록 경신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부디 우상혁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잘 회복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선수 중 마지막까지 뛰었던 선수는 경기도 '김주는 선수'로… 2m 17을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금)을 맞아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7일(목)을 맞아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