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밤참 이벤트 치킨 푸라닭 고추마요 순살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4. 9. 24. 08:38
지난 일요일(22일)을 맞아 방영된 <1박 2일 경기 가평> 편에서는 저녁 복불복과 잠자리 복불복을 마친 이후 야식 복불복을 위해서 탁구 대결이 펼쳐졌다. 탁구 대결은 문세윤 팀과 조세호 팀이 나누어져 시합을 펼쳤는데, 탁구를 좀 치는 조세호가 딘딘을 상대로 연거푸 점수를 내면서 야식 복불복 승리를 손에 쥐었다.
평소 야식 복불복이 잘 없는 <1박 2일>이다 보니 꽤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봤었는데, 알고 보니 야식으로 먹는 치킨은 멤버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제작진이 준비한 게 아니라 PPL로 들어온 치킨인 듯했다. 그 치킨은 요즘 고윤정이 모델로 활약하는 푸라닭의 고추마요 순살 치킨이었다. 지난해까지 내 최애 치킨이었다.
평소 푸라닭에서 고추마요순살치킨을 자주 먹는다고 밝힌 조세호는 고추마요 소스가 가진 달콤함과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푸라닭 고추마요순살치킨은 당시 먹었던 여러 치킨 중에서 가장 매콤함과 달콤함의 균형이 잘 잡힌 치킨 중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치킨을 먹는다고 하면 3번 중 2번은 푸라닭의 고추마요순살치킨을 고집했다. 그런데 2024년이 들어서는 이 치킨을 잘 먹을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2만 원 안팎에 머물러 있던 고추마요순살치킨의 가격이 무려 23,500원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가격이 오르더니 너무 비싸졌다.
경기가 어려워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치킨을 먹는 횟수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었다. 치킨을 먹어도 푸라닭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치킨이 아니라 가성비 치킨 브랜드를 찾아 먹기 시작했는데, <1박 2일 경기 가평 편>을 보고 나서 오랜만에 푸라닭의 고추마요순살치킨이 먹고 싶어서 크게 마음먹고 주문해 보았다.
푸라닭에서 치킨을 주문한다면 <1박 2일 경기 가평 편>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 그대로 꽤 고급스러운 느낌의 상자에 치킨이 담겨서 배달이 된다. 물론, 상자 안에 있는 치킨이 식지 않도록 부직포 가방도 함께 있는데… 이 부직포 가방은 치킨을 많이 주문하면 계속해서 쌓이다 보니 나중에는 처리가 조금 어려워지기도 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치킨이기 때문에 얼른 푸라닭의 고추마요치킨을 열어서 확인해 보았다. 오랜만에 주문한 푸라닭의 고추마요순살치킨은 이미 향부터 내가 좋아했던 그 향을 맡을 수 있었는데, 마요네즈의 느끼한 향이 아니라 고추마요네즈와 할라피뇨가 함께 있기 때문에 살짝 매콤한 향이 이미 식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푸라닭 치킨은 단순히 종이 박스 안에 종이 호일에 들어가 있지 않고, 기름이 새지 않도록 들어간 코팅된 내유지가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유지를 조심히 들고 그릇에 옮겨서 먹을 수 있다. 일반 치킨 브랜드에서 고추마요를 비롯한 양념이 들어간 치킨을 주문하면 종이 자체가 양념으로 오염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푸라닭은 그런 일 없이 넉넉한 내유지 안에 치킨이 딱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깔끔했다. 덕분에 내유지를 조심히 들어서 그릇에 옮겨서 먹는 것도 쉬웠다. 역시 치킨은 맛도 중요하지만 치킨을 다 먹은 이후 뒤처리도 쉽게 할 수 있어야 더욱 그 치킨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라닭은 이런 부분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중요한 푸라닭 고추마요순살치킨은 조세호가 말했던 그대로 매콤함과 달콤함이 적절히 섞여 있어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제로 콜라와 함께 비트 무를 곁들이면 딱이라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라고 생각한다. 고추마요순살치킨의 가격이 23,500원으로 부담스럽다는 것을 뺀다면 말이다.
뭐, 치킨 가격은 사람마다 상대적인 부분이니 나 같은 서민은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평소 <1박 2일>을 즐겨 보고 있다면, 지난 일요일(22일)을 맞아 방영된 <1박 2일 경기 가평 편>에서 멤버들이 밤참으로 먹은 치킨인 푸라닭의 고추마요순살치킨을 한번 먹어보길 바란다.
평소 푸라닭을 좋아했던,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 될 것이다. 9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같이 먹기 좋은 치킨이다. 나는… <1박 2일> 덕분에 오랜만에 푸라닭의 고추마요순살치킨을 주문한 것으로 만족한다.
치킨도 이제 비싸서 막 못 먹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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