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구매한 백종원의 빽라면 먹어본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3. 1. 31. 08:38
요즘 충남 예산 시장으로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백종원이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하면서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백종원의 빽쿡 빽라면은 기본 4개입 제품으로 대형마트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마트에서 빽라면을 구매하고자 찾았지만, 번번이 빽라면의 재고가 없어 허탕을 치다가 겨우 라면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오전에 가는 것보다 오후에 가야 빽라면 재고가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이 부분은 각 지역과 지점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거나 나처럼 오전과 오후 번갈아서 마트를 찾아보아야 할 듯하다. 아무튼, 라면 하나도 이렇게 구매하기 어렵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한 백종원의 빽라면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백종원의 빽라면은 순한 라면이 아니라 살짝 매운 라면이다. 백종원 선생님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사지를 마세요. 엄두도 내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솔직히 어느 정도 매울지 궁금했다. 라면 포장지를 보더라도 '매콤한 비법 국물 진~한 풍미'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으로 추정되었다.
라면의 포장지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조리법을 본다면 '물 500ml를 끓인 후, 면과 분말 스프, 건더기 스프를 넣고 3분 30초간 더 끓이면 매콤하고 진한 빽라면이 완성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일반적인 라면 조리법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기 때문에 평소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쉽게 빽라면을 맛있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빽라면의 건더기 스프를 본다면 계란 후라이크가 제법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백종원 선생님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계란을 따러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계란을 많이 넣고자 하셨다고 한다. 보통 라면을 끓여 먹을 때 계란은 필수로 풀어 넣는 사람도 계란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뭐, 부족해 보인다면 넣어야 하겠지만….
본격적으로 물이 끓기 시작했기 때문에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고, 분말 스프를 넣고, 라면을 순서대로 넣어보았다.
면을 넣고 3분 30초를 끓여주면 된다고 하는데… 당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끓이다 보니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 대충 3분~4분 사이에서 라면의 불을 껐다고 생각한다. 완성된 빽라면은 과연 매운 라면답게 국물 색깔이 진한 빨간색이라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 '어? 이렇게 빨갛다고?'라며 살짝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라면을 먹어보면 그렇게 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매운 게 아니라 적당한 매콤한 맛이 일품이라 하얀 라면보다 빨간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진라면 매운맛과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입맛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라면을 먹어보고 판단해 보는 게 좋다.
평소 진라면 순한맛와 안성탕면 같은 라면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매운맛이라고 생각한다.
라면을 완벽하게 먹는 방법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라고 했다. 백종원 선생님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면 홍보 영상을 찍었을 때도 밥을 말아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적당하게 매콤한 빽라면의 국물은 밥을 말아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같이 추운 겨울에 열이 나는 매콤한 라면을 먹고 밥을 말아먹기 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혀가 예민하지 않은 나로서는 과연 다른 라면과 비교했을 때 명확하게 더 맛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백종원 선생님이 여러 가지를 고민해서 만든 라면이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 빽라면을 구매했는데, 라면 자체는 평소 매콤한 라면을 좋아해 즐겨 먹는 사람들은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중적인 맛을 잘 갖추었다는 느낌이었다.
평소 이마트를 찾아 다양한 먹거리를 구매한다면, 라면 코너를 찾아 빽라면이 있는지 둘러본 이후 재고가 아직 남아 있다면 꼭 한 번쯤 빽라면을 구매해서 먹어볼 수 있도록 하자. 라면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는 사람이나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까운 이마트를 찾아 일부러 빽라면을 구매해서 먹어볼 만한 이유는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