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2 8화, 마침내 낙수의 기억을 되찾은 진부연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1. 2. 08:13
매주 토일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는 판타지 드라마 <환혼 2 8화>에서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던 장면 중 하나가 그려졌다. 그 장면은 바로 진부연으로 살고 있는 낙수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었다. 이미 장욱과 만난 시점부터 진부연은 그의 곁에 남아 있는 낙수의 흔적을 통해 낙수로서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부연은 처음부터 낙수의 기억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낙수의 무덤에서 우연히 푸른 음양옥을 손에 넣은 이후 음양옥에 깃든 낙수의 기억을 자신이 읽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는 낙수로서의 기억은 그녀와 장욱 두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면서 다시금 서로 좋아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진부연이 낙수로서의 기억을 되찾는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허윤옥이 뿌린 약품이다. 서율의 서신을 통해 진부연이 낙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허윤옥은 서율과 낙수, 그리고 장욱 세 사람의 인연을 모르고 있기에 멋대로 사건에 개입해 환혼의 흔적을 드러내기 위해 진부연에게 특별한 약품을 뿌린다.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민폐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녀 덕분에 지지부진했던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진부연은 허윤옥이 뿌린 약품을 씻으려다 자신의 눈에 깃든 푸른 환혼의 빛을 보게 되었고, '설마 나인가…?'라는 짙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어 곧바로 단양곡을 찾아 자신이 본 커다란 나무를 마주한 순간 그녀에게는 낙수로서의 기억이 모두 살아났다.
자신이 장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준 낙수였던 것을 떠올린 진부연은 더는 장욱의 곁에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일부러 북성으로 향하는 장욱에게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며 그의 곁을 차지하고 만 자신의 자리를 없애려고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마음에 품어버린 장욱의 마음이 쉽게 사그라들리는 추호도 없었다.
처음 <환혼 2>가 방영이 될 때 시청자들은 진호경과 이 선생이 주고받은 내용을 통해 진부연의 혼은 완전히 사라지고, 낙수의 혼이 남아 진부연의 몸이 혼에 맞춰 낙수의 몸으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방영된 두 편의 이야기를 본다면 진부연의 혼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낙수는 '기력'이 아니라 '신력'을 갖추고 있었던 듯하다.
기억을 되찾을수록 그녀는 낙수가 지니고 있던 기력이 아니라 몸의 주인인 진부연이 지니고 있던 신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신력을 되찾을수록 진부연의 몸에 낙수의 혼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었다. 만약 진부연이 모든 신력을 되찾아 자신의 몸이 주인이 된다면… 지금의 낙수의 몸은 다시 진부연의 몸으로 변하게 되는 걸까?
<환혼 >에서 볼 수 있었던 정소민이 연기한 진부연이자 무덕이자 낙수는 그 존재감이 너무 뛰어났기 때문에 <환혼 2>가 시작되고 끝에 이르러서도 많은 사람이 정소민의 연기를 보고 싶어 하고 있다. 만약 낙수의 혼이 사라지고 진부연의 혼이 완전히 그녀의 몸을 되찾는다면, 다시 정소민이 연기하는 진부연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진부연의 환혼술이라고 해도 혼에 맞춰 몸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바뀌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낙수로서의 기억을 되찾은 진부연은 자신을 이용해 장욱에게 상처를 준 진무에게 한 방 먹이기 위해서 직접 천부관의 감옥 귀도에 직접 들어가기로 한다. 바로 이곳에서 장욱과 낙수의 운명적인 재회가 펼쳐진다.
드라마 <환혼 2 8화>는 귀도에서 위기에 처한 진부연을 돕기 위해 장욱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그녀의 눈에 깃든 환혼의 빛을 보고 당황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장욱이 진부연에게 "너, 누구야?"라고 묻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끊겼을 때 많은 시청자가 "와, 미치겠다!!"라는 아우성을 질렀을 것이다. 과연 앞으로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오는 토요일(7일)을 맞아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환혼 2 9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드라마 <환혼 2>는 10부작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방영될 9화와 10화가 마지막이다. <환혼 2 9화> 예고편을 본다면 진무가 지니고 있는 방울에 대해 접근하는 서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과연 모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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