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로 담아본 가을 해운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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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역사시민공원

 지난 금요일(28일) 나는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을 한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보기 위해서 해운대를 찾았다.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한 덕분에 시간이 조금 남아 가을을 맞이한 해운대를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김해에서 출발한 해운대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해운대역 인근의 공원에서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해당 공연은 '청춘 마이크'라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기회를 제공하면서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의 일종이었다. 이름 있는 팀은 아니라고 해도 매일 같이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한 청년들의 공연은 지나가는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춘 마이크 출연진

 당시 현장에서 진행되는 청춘 마이크의 프로그램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총 다섯 팀이 해운대역 역사 문화 공원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듯했다. 당시 내가 해운대역에 도착해 듣고 볼 수 있었던 공연은 아카펠라 그룹 Raumfarben 팀의 공연이었다. 당시 리더 분이 팀 이름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 메모를 하지 않았다 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화려한 조명과 많은 인파가 없어도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면서 만들어지는 무대가 무척 좋았다. 보통 우리가 유럽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서 '낭만이 있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여유 있는 표정으로 감상하는 모습을 볼 때다. 당시 해운대역에서 이루어진 청춘 마이크가 딱 그랬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도 잠시 근처에 앉아 앞으로 펼쳐질 공연을 꾸준히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나는 여름 이후로 오랜만에 찾은 해운대역 인근을 둘러보기 위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해운대로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모습

 해운대역 4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 역사 시민 공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을 짧게 감상한 이후 나는 횡단보도를 건너서 천천히 해운대 거리를 둘러보았다. 지난여름에는 그래도 사람이 제법 줄지어 서 있던 연돈 볼 카츠 앞에는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이렇게 연돈 볼카츠의 인기가 금방 식어버린 건지 깜짝 놀랐다.

 

 하지만 해운대구남로 문화광장을 따라 쭉 걷다 보니 어느 한 집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카페로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건물의 유리창이 유럽의 창틀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내부가 인스타그램 감성 카페로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젊은 커플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듯했다.

 

 나는 호기심이 생기기는 해도 커플이 아닌 데다가 사람들이 저리 잔뜩 몰려 있는 것만 보아도 진저리가 나서 발걸음을 옮겼다. 해운대에서 유명한 두 돼지국밥 중 한 집인 밀양 순대 돼지국밥 부산 본점에는 많은 사람이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시간 이후에 볼 영화만 아니라면 이곳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고 싶었다.

 

 다음에 해운대를 재차 찾는다면 그때는 꼭 이곳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어볼 생각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도착한 해운대 해수욕장은 날씨가 다소 쌀쌀해졌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곳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역시 가을 정도 되니 사람들이 많이 빠져 안심하고 여유 있게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길을 걷다 보니 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와 잠시 사진을 찍어보았다.

 

비치코밍 장식물

 해당 장식물은 '비치코밍'이라는 기법을 활용해 디자인이 되어 있는 장식물이었다. '비치코밍'은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를 줍는 활동(Beach 해변 + Combing 빗질)을 뜻하는 말로, 오늘날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버리는 페트병의 뚜껑을 활용해서 고래를 중심으로 바다의 모습을 그려 놓았다. 나는 처음에 드라마 <우영우>의 장식물인 줄 알았다.

 

 실제로 해당 장식물의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이곳으로 걸어오는 여성 그룹이 "어, 우영우다!"라며 장식물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고래=우영우'라는 수식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제법 자리를 잡은 듯했다. 아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웃음)

 

해운대 시외버스 정류소

 그렇게 해운대역 주변을 걸어본 이후 나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 <유루캠△>을 보고, 대연역에 있는 아는 형의 집에 가서 함께 피자를 먹은 이후 다시 김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해운대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그런데 해운대 시외버스 터미널의 창구가 기존에 있던 장소에서 뒤로 자리를 옮겨 있었다.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느라 검색을 해보지 않고 처음 해운대 시외버스 터미널을 도착했다면 '어? 뭐야? 터미널을 옮겼나?'라며 당황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느라 블로그 글을 검색하다 해운대 시외버스 터미널의 창구가 앞쪽에서 뒤쪽으로 옮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창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앞쪽에 창구가 계속 있으면 터미널 맞은편에 생긴 아파트로 인해 교통 정체와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터미널 창구를 뒤쪽으로 옮긴 듯했다. 그렇지 않아도 교통량이 많은데 아파트 단지와 상가까지 들어왔으니 버스 터미널처럼 교통이 혼잡할 수 있는 창구는 도로 앞에서 벗어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이건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라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뒤로 옮긴 해운대 버스 터미널 창구에서 표를 구매해서 버스에 몸을 실으면서 해운대를 찾은 하루가 끝났다. 김해에 없는 메가박스를 가기 위해서  시간을 만들어 찾은 짧은 해운대 여행이었지만, 아이폰 14 프로 덕분에 다른 카메라 없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디를 가더라도 아이폰 14 프로로 이런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물론, 해운대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온 것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아이폰 14 프로로 올해 한 해 동안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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