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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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지난 일요일(16일) 오후 5시를 맞아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는 위 클래식이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를 열었다.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라고 말한다면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콘서트'라고 말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이 '아~'라며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여러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 '히사이시 조'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영화 음악 콘서트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곧바로 표를 예매했다. 하지만 코로나와 여러 이유로 이러한 문화 공연을 볼 기회가 점점 없어지다 보니 콘서트를 앞두고 괜스레 마음이 불편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을 듣는 콘서트라고 해도 '음악 콘서트'이다 보니 옷을 어떻게 입고 가야 할지 걱정이 들었고, 조조 영화를 보러 가는 영화관보다 훨씬 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악 콘서트이기에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싫기도 했다. 그렇게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김해 편 하루 전날까지 표를 취소할지 말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전날 표를 취소할 경우 30%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돈이 아까웠고, 오랜만에 음악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해운대를 다녀온 이후 일과 관련된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두문불출하면서 지낸 탓에 나에게는 지금 당장 새로운 경험을 통해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일요일(16일)을 맞아 오후 5시에 시작하는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았다.

 

김해 문화의 전당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오랜만에 찾은 김해 문화의 전당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멋을 더하고 있었고,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많은 사람이 예매한 표를 수령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관과 신세계 백화점의 공급을 다 채우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김해이다 보니 얼마나 올지 궁금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김해 문화의 전당

 김해 문화의 전당 중앙 복도(현관?)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한쪽에서는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를 주관하는 위 클래식 카카오 채널을 추가하면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당일 나도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프로그램을 받아서 당일 볼 수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에서 다룰 음악과 작품들, 그리고 차후 위 클래식이 준비하고 있는 여러 콘서트 기획을 살펴보았다.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어릴 때부터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다소 보았다고 해도 모든 애니메이션을 본 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작품들도 제법 많았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음 콘서트 기획 중에서 눈에 들어온 건 한때 한국에 '신드롬을 낳았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주제로 한 필름 콘서트 기획이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이기는 했지만, 신카이 마코토가 해마다 공개하고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덕후인 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 공개될 때마다 항상 영화관을 찾아서 보고 있는 열정적인(?) 팬이었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도 꼭 김해에서 개최한다면 직접 보고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는 롯데콘서트홀에서만 개최되는 듯했다. 부디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전국 투어를 진행하면서 내년에는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를 재차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볼 수 있었으면 했다.

 

김해 문화의 전당

 그리고 가장 중요한 히사이시 조 음악 콘서트는 아주 훌륭했다. 정말 오지 않았으면 100% 후회했을 멋진 음악 콘서트를 당일 김해 문화의 전당 마루홀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있는 모든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곡이 나올 때는 조용히 곡을 듣다가 아는 곡이 나올 때는 막 상상을 하면서 들었다.

 

 당일 음악 콘서트는 약 2시간 정도로 이루어졌는데, 처음에는 2시간이면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도 막상 무대를 눈앞에서 바라보며 듣는 공연은 2시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물론, 2시간 연속해서 공연을 한 건 아니고, 도중에 15분 쉬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잠시 밖에서 바람을 쐰 이후 다시금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전에는 잘 몰랐지만,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을 통해 알게 된 오보에의 연주를 비롯해 바이올린과 하프,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가 모인 오케스트라 단이 연주하는 음악들은 오랜만에 귀만 아니라 마음마저 행복하게 해 주었다. 비록 콘서트 전날까지 표를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기는 했지만, 내가 투자한 비용과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다음에 또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이와 같은 음악 콘서트가 있다면 재차 예매해서 관람할 생각이다. 부디 위 클래식에서 기획한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도 2023년에는 김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만사를 제쳐두고 표를 예매한 이후 콘서트가 열리는 당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을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이외에 즐긴 문화 생활.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는 오는 2022년 가을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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