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가 딱 하나? 해운대 돈가스 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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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일이 있어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가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유명한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이름의 돈가스 전문점을 찾았다. 아마 평소 일본 드라마 혹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게의 이름을 통해 "아! 그 작품이다!"라며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 걸!>이라는 작품을 떠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소설과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혹시 사장님도 팬이신가?'라며 해운대 해리단길 인근에 있는 돈가스 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로 들어가는 길

 그런데 돈가스 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로 들어가는 길은 사뭇 '어? 이게 맞나?'라며 내가 걸어온 길과 카카오 지도를 재차 확인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왜냐하면, 가게가 있는 곳은 우리가 흔히 아는 상가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아니라 과거 사람이 주거용으로 살았을 다가구 주택이 줄지어 서 있는 곳에 가게 간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개 한 마리가 보이는 곳이 주택의 1층이 돈가스 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곳이고, 2층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나이 산도>라는 곳은 어떤 가게인지 알 수 없었다. 지도에서 검색을 해보아도 가게 정보가 자세히 뜨지 않아서 그냥 일식 맛집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사나이 산도>는 어떤 곳인 걸까?

 

 그런 호기심을 안고 일단 <수수하지만 굉장해!>로 들어가기로 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하지만 브레이크 타임 이후 가게가 문을 여는 시간이 오후 5시였기 때문에 조금 앉아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주말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바깥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디랄 수 있는데, 나는 이곳에서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반대쪽 골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대쪽에는 또 뭐가 있나 궁금해서 잠시 살펴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볼 수 있는 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수수하지만 굉장해!> 가게가 판매하고 있는 운세 뽑기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또 다른 다가구 주택 건물을 임대 혹은 매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다. 이제 이런 다가구 주택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목적이 아니라 음식점으로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돈가스만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 등도 나름 좋아하기 때문에 <수수하지만 굉장해!> 뒤에 있는 가게들도 조금 신경이 쓰였다. 골목을 지나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몇 명의 여성들은 해당 가게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리단길에 있는 맛집을 하나씩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수수하지만 굉장해

 그렇게 주변을 서성이다가 시간이 되어 나는 해운대 돈가스 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드디어 입성했다. 이곳은 돈가스 전문점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돈가스 메뉴를 준비해서 판매하지 않고, 오로지 단일 메뉴만을 판매하는 곳이라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테이블에 앉으면 곧바로 "메뉴 준비해드리겠습니다."라며 안내를 해주신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을 본다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는 등심 돈가스, 특등심 돈가스, 안심 돈가스, 냉모밀이 세트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평소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메뉴라고 생각한다. 보통 돈가스 맛집을 찾는다면 '특등심도 먹고 싶고, 등심도 먹고 싶고, 안심도 먹고 싶다'라는 게 솔직한 욕심이다.

 

 일행이 많을 경우에는 하나씩 주문해서 몇 조각을 교환해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처럼 혼자 돈가스 맛집을 다니는 사람은 메뉴를 한 개 주문하는 게 최선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곳 <수수하지만 굉장해!>는 그런 아쉬움 없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든 메뉴를 통해 여러 돈가스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돈가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수하지만 굉장해!>의 돈가스가 나왔다. 돈가스는 사진 그대로 좌측부터 등심 돈가스, 특등심 돈가스, 안심 돈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특등심 같은 경우에는 한 조각이고, 안심은 두 조각, 등심은 다섯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돈가스를 먹는 동안 한 돈가스에 질리는 일 없이 세 개의 돈가스를 모두 골고루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받을 수 있는 메밀 소바는 살짝 밍밍하기는 해도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돈가스와 밥을 먹으면서 살짝 맛의 변화가 필요할 때 딱 좋은 곁들임 메뉴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식 돈가스를 좋아해도 메밀 소바는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수수하지만 굉장해!>에서 먹어본 메밀 소바가 거의 처음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돈가스를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하고, 와사비를 곁들여 먹기도 하고, 겨자를 곁들여 먹기도 하면서 먹다 보니 돈가스는 쭉쭉 줄어들었다. 돈가스를 다 먹어갈 때쯤에는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유자 샤베트'라는 디저트가 나오게 되는데, 살짝 시큼한 맛이 있기는 해도 차갑고 시원해서 입가심으로 좋았다.

 

 5시에 가게에 들어가서 돈가스를 다 먹고 나니 5시 24분 정도가 되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일반 성인 남성 1인을 기준으로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들어가 돈가스를 받는 시간과 먹는 데에 걸린 시간을 얼추 계산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가스가 나오는 데에도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고, 돈가스도 너무 맛있어서 금방 끝이 보였다.

 

 평소 돈가스 맛집을 찾아 방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해운대 해리단길에 있는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돈가스 맛집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가게의 이름 그대로 메뉴는 딱 하나밖에 없는 수수한 가게이지만, 또 가게 이름 그대로 그 메뉴 하나가 굉장한 돈가스 맛집이었다. 해운대에 일이 있어 들리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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