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입점 코스트코 김해점 오픈 당일 방문 후기

반응형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언제 오픈하지?'라며 소문이 자자했던 경남에 첫 번째로 문을 연 코스트코 김해점이 오는 22년 8월 25일을 맞아 정식 오픈했다. 코스트코 김해점은 김해 시민만 아니라 장유, 창원, 진해, 밀양, 양산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30~1시간 30분 정도를 소요해서 올 수 있는 곳이라 오픈 전부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백화점 김해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코스트코 김해점이 처음 문을 여는 당일에는 코스트코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코스트코를 찾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당연히 나도 김해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서울과 부산 등의 도시에만 있다고 하는 코스트코가 어떤 곳인지 둘러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내가 코스트코 김해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40분쯤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에 주차를 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은 한참 전부터 밀리고 있었다. 정말 코스트코가 대단하기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경남에 처음 생기는 매장이다 보니 관심이 쏠린 듯했다.

 

코스트코 김해점

 코스트코 김해점의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일찍 와서 줄을 선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코스트코 김해점에서 선착순으로 대형 가전이나 특정 품목을 저렴하게 파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열기를 보여준다는 건 대단했다. 아, 딱 하나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이 있기는 했다.

 

 그 특별한 상품은 바로 여전히 경쟁이 심해 구하기가 쉽지 않은 삼립의 포켓몬빵이다. 코스트코를 찾아 5만 원 이상을 결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5천 명에게 포켓몬빵 6봉지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포켓몬빵을 겸사겸사 노리고 온 사람들도 적지 않은 듯했다. 나는 이 사실을 줄을 서 있다가 우연히 들을 수 있었다.

 

 '오, 포켓몬빵 6봉지? 득템!'이라며 약 20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10시를 맞아 줄이 움직일 때 부지런히 걸었다. 코스트코는 내부에 카트가 없기 때문에 밖에서 매장으로 들어갈 때 처음부터 카트를 끌고 들어가야 했는데, 다소 대량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카트도 일반 마트 카트와 비교했을 때 덩치가 커서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카트를 끌고 드디어 코스트코 김해점 내부에 입성했다!

 

코스트코 김해점 내부

 코스트코 김해점 매장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나는 기다리는 동안 '코스트코 추천 상품'을 검색하며 뭘 사면 좋을지 그제야 찾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무척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고기들이었다. 국내산 삼겹살부터 시작해서 미국산 삼겹살과 다양한 소고기가 양이 많은 데다가 가격이 저렴했다.

 

 나는 처음부터 삼겹살 혹은 고추장 불고기 등을 한 개 구매할 생각으로 들어갔다. 코스트코 김해점 정문 입구에서 내부로 들어간다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건 대형 가전제품과 함께 골프채와 여행 가방, 레고 상품 등을 마주할 수 있었다. 골프 가방과 골프채가 꽤 저렴하게 나와 있는지 몇 사람들이 연신 골프 용품을 카트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노리고 있는 고기 같은 경우에는 삼겹살이 분명히 저렴하기는 했는데, 전체 5만 원 단위로 한 팩에 엄청 많은 양의 삼겹살이 묶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보니 구매를 하는 게 살짝 망설여졌다. 처음에는 '이걸로 일주일 동안 삼겹살 파티나 하자' 싶어 카트에 담았다가 고추장 불고기를 발견한 이후 그냥 도로 돌려놓았다.

 

 오는 9월을 맞아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친인척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대량의 고기가 필요하다면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구매하는 게 그 어디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인 듯했다. 고기 종류가 워낙 많아 천천히 둘러보면서 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오픈 당일이다 보니 사람들이 몰려 카트가 부딪히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

 

코스트코 김해점

 그리고 가볍게 코스트코 김해점을 둘러본 이후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서 있었는데, 이곳 코스트코에서는 오로지 '현대카드'만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평소 사용하는 체크카드를 들고 갔다가 나는 근처에 있는 ATM기에서 돈을 뽑아서 다시 한참 동안 줄을 서 있다가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했다.

 

 코스트코가 저렴하고 매장이 넓어서 좋기는 해도 결제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무척 불편했다. 그리고 코스트코 매장 1층에서는 따로 박스가 준비되어 있다거나 카운터에서 코스트코 장바구니 혹은 쓰레기 봉지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장바구니를 비롯해 내가 구매한 물품을 가지고 갈 접이식 카트를 가지고 오는 편이 좋았다.

 

 나는 ATM기에서 돈을 뽑은 이후 코스트코 매장 내에서 또 장바구니를 찾느라 한참 헤매야 했다. 코스트코 장바구니는 카운터 근처에 있는 보청기를 판매하는 곳에서 쭉 안으로 들어가서 마지막 쪽에 진열되어 있다. 이 장바구니를 챙겨서 다시 줄을 서서 계산을 하다 보니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역시 무엇이든 처음은 힘들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줄을 서 있다 보면 현대카드가 없어서, 혹은 멤버십 카드가 없어서, 장바구니가 없어서 다시 카트를 돌려서 재차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코스트코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미리 검색을 해서 알아보고 오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뭐, 대형 마트랑 똑같겠지'라며 온 나 같은 사람들은 다소 당황하지 않았을까?

 

코스트코 김해점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난 끝에 겨우 계산을 마친 이후 코스트코 김해점을 나올 수 있었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세트를 비롯해 맛있다고 소문난 간식거리도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몰려 정신이 없다 보니 그렇게 하는 건 힘들었다. 그나마 정신줄을 놓지 않고 챙긴 건 바로 포켓몬빵이다.

 

 코스트코 김해점에서 선착순 5천 명을 상대로 주는 포켓몬빵 6봉지 상품은 여러 종류의 포켓몬빵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게 아니라 오직 발챙이빵과 디그다빵 두 종류만 각각 3봉지씩 총 6봉지가 들어가 있었다. 만약 고오스 초코 케이크 혹은 이슬의 초코 파운드, 메타몽의 블루베리 같은 빵을 기대했다면 일찍이 포기하도록 하자. (웃음)

 

 코스트코 김해점에서 선착순 5천 명을 상대로 제공하는 포켓몬빵 6봉지 세트는 언제까지 진행되는 게 아니라 오픈 당일인 오늘 8월 25일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 포켓몬빵을 손에 넣는 것을 제1의 목적으로 하고, 코스트코에서 몇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제2의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해 무심코 웃음이 지어졌다.

 

코스트코 김해점

 아무튼, 오픈 당일에 다녀온 코스트코 김해점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라는 말 하나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해에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가 처음 들어왔을 때도 이 정도로 아비규환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다 빠져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아주 한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코스트코도 딱 한 달 정도 지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코스트코 멤버십 회원이고,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오는 주말을 맞아 코스트코 김해점을 한 차례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김해에 새로 생긴 대 도시에만 들어간다고 하는 코스트코 매장이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당분간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주차난을 비롯해 매장 내부가 복잡한 건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코스트코 김해점을 찾을 때는 꼭 접이식 카드를 하나 들고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 내가 보기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접이식 카트가 코스트코에서 가장 필요해 보였다. 물론, 코스트코 멤버십 회원 카드와 현대카드는 필수!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