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가 남긴 불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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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12화부터 시청률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고 있다. 시청률이 내려간 이유는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에서 살짝 방향이 틀어진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만큼 특정 장면과 소재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와 이준호 두 사람의 연애를 비롯해 다른 캐릭터의 연애를 그릴 필요가 있나 싶었다. 과거 재미있게 본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이 자폐증을 가진 변호사는 아니었지만, 한결 같이 법정 싸움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작품 내에서 잠깐 러브 라인이 잡힐 수 있는 구도가 있기는 해도 불필요하게 러브 라인을 그리는 데에 시간과 분량을 할애하지 않았다. 덕분에 드라마는 시작부터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마지막까지 가지고 갈 수 있었는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경우에는 재판 이야기를 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사랑 이야기가 많은 느낌이다.

 

 지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를 본다면 자폐증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진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변호사로서 인정을 받는 것만 아니라 멋진 훈남과 사랑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시선으로 본 의견일 뿐이지만, 이로 인해 이야기가 산만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 중에서

 비단, 우영우만 아니라 그녀에게 있어 봄날의 햇살 같은 최수연 또한 계속해서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사람이 연애를 하고 싶어 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법정 휴먼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재로 삼고 있는 여러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하는 건 문제로 보였다.

 

 그렇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우리가 아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지금까지 조금씩 뿌려진 불씨가 이제 활활 타오를 것 같은 양상이 지난 드라마 14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 장면은 바로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는 태수미를 바라보는 한선영의 모습이다.

 

 한선영이 우광호를 찾아 우영우를 스카우트해서 데리고 온 이유는 우영우가 가진 변호사의 능력만 본 것이 아니라 그녀가 태수미의 딸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광호로부터 우영우가 태수미의 딸이라는 사실도 들었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태수미를 한 차례 크게 흔들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생긴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일찍 우영우가 태수미의 정체를 알고 만나자 '어? 벌써?'라며 깜짝 놀랐지만,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최종적으로 어떤 사건을 불러일으키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녀보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장면이 드디어 마지작 2화를 남겨둔 상태에서 제대로 터질 듯한 상황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 중에서

 다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5화> 예고를 본다면 우영우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은 볼 수 없었지만, 우영우는 같은 한바다 로펌의 다른 변호사와 함께 일을 하다 크게 질책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은 개인정보 노출과 관련된 보상 문제와 관련된 사건으로, 우영우는 기업 편에 서서 옹호하는 것을 꽤 힘들어하지 않을까?

 

 지금까지도 우영우는 소위 자신이 생각하는 선(善)과 정의(正義)와 맞지 않는 변호를 할 때 동료들과 마찰을 겪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이번에는 현명하게 균형을 잡았던 정명석 변호사가 위암 3기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그녀는 변호사 우영우로서 있는 데에 더욱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였다.

 

 거기에 태수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숨겨진 딸이라는 것이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다면, 자폐증 변호사 우영우가 받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아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작가는 그렇게 홀로 괴로워하는 우영우를 다시금 이민호가 위로하며 둘을 최종적으로 맺어줄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다.

 

 비록 종반에 이르러 갖은 구설수에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결말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지울 수 없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역삼역? 우영우. 그녀가 맞이하게 될 최종 결말은 어떻게 될지 다음 주에 방영될 드라마 15화와 16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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