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 25시로 즐긴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랜선 여행
- 문화/문화와 방송
- 2022. 6. 21. 09:16
매주 꼭 챙겨보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톡파원 25시>는 우리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세계 각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대단히 매력적이다. 과거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패널로 초대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거나 혹은 여행 중인 사람들을 톡파원으로 섭외해 보여주는 그 도시의 모습은 보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지난 20일에 방영된 <톡파원 25시 18화>에서는 <톡파원 25시>의 패널로 있는 줄리안이 가족들과 함께 찾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소개했다.
내가 알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속한 축구 팀이 있는 도시일 뿐이었는데, <톡파원 25시 18화>를 통해서 알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연 관광 수입 중 60%를 차지한다고 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손길이 닿은 여러 건물들의 모습은 입이 딱 벌어졌다.
사실, 어느 정도 인문 교양을 쌓았다고 해도 자신이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다. 나는 '가우디'라는 건축가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어도 그의 업적이나 작품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톡파원 25시 18화>를 통해서 가우디가 어떤 건축 양식을 사용하며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톡파원 25시>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내가 가보지 못한, 어쩌면 살면서 가볼 수 없을 곳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곳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 혹은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책으로 읽으면 어려워서 손을 대지 않을 분야의 지식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취지가 명소를 소개하면서 관련된 인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층적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만약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역시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보거나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포인트를 프로그램이 잡아준다는 것이다.
오늘날 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해도 대중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특정 플랫폼을 통해 송출되는 어린 세대와 특정 세대가 접하는 영상의 절반 이상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다. 단순히 자극적일 뿐만 아니라 전혀 배움이 되지 않는 그런 콘텐츠가 많다 보니 '빈 깡통이 요란하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해로운 콘텐츠와 달리 <톡파원 25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하나부터 열까지 유익한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JTBC에서 기획한 방송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평소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건 시끄럽고 자극적인 게 아니라 바로 이렇게 새로운 배움이 있는 게 아닐까?
<톡파원 25시 18화>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우디의 여러 건물은 하나부터 열까지 놀라웠다. 그 건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전문가를 통해 가우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보거나 색다른 풍경을 보는 즐거움만 아니라 배우는 재미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과거 공자가 말한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말 그대로 우리가 정말 진정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오락성이 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할 때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분야에 있어서 <톡파원 25시>와 같은 프로그램은 정말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18화에서 본 현재 140년 동안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당시 패널로 출연한 전문가 분은 "영상으로 본 감동은 실제로 본 감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는 어느 정도로 가슴이 벅찰지 궁금하다.
타쿠야는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아마 해당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한결 같이 '와, 정말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삼았을지도 모른다. 나도 살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과연 내가 이곳에 갈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역시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톡파원 25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톡파원 25시 18화>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보는 즐거움과 배우는 즐거움이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 19화에서는 칸 영화제를 방문한 문주 톡파원의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절대 놓칠 수가 없다.
아직 <톡파원 25시>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꼭 <톡파원 25시>를 시청하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즐거움과 나의 인문 교양 상식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데다가 배우는 재미가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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