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딱 좋은 김해 맛집 한성 김치찜에서 김치찜 한 그릇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6. 15. 08:02
어머니와 내가 종종 납품을 하러 삼계 쪽을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곧잘 방문하는 가게가 하나 있다. 해당 가게는 늘 점심시간마다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 사태가 심각할 때는 방문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모와 함께 삼계 생태숲에서 천문대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오랜만에 해당 가게를 찾게 되었다.
그 가게는 김치찜과 김치찌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김해의 소문난 맛집 한성 김치찜 본점으로,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김치찜과 김치찌개는 밥 도둑으로 불릴 정도로 밥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고봉밥에다가 김치찜과 김치찌개의 양도 부족하지 않아서 밥 한 끼를 든든하게 먹기에 딱 좋다.
오랜만에 찾은 한성 김치찜은 역시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가격의 변동이 조금 있었다. 김해 한성 김치찜 본점을 처음 찾았던 2017년에는 김치찌개 1인 분이 7,000원 김치찜 1인 분이 8,000원이었지만, 현재는 모두 가격이 올라 김치찌개와 김치찜 1인 분이 9,5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
거의 1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되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의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다소 없어졌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최근 주변을 둘러 본다면 모두 비슷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한성 김치찜 본점을 찾아 점심을 곧잘 먹었던 사람들은 여전히 한성 김치찜 본점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해 삼계 김치찜 맛집 한성 김치찜 본점의 반찬 구성은 그렇게 많지 않다. 메인 메뉴인 김치찜을 중심으로 해서 계란말이 하나, 양배추 샐러드 하나, 오뎅 반찬, 두부, 콩나물, 김, 고추 장아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밥은 고봉밥 형태로 나오는 데 당일 비슷한 시각에 갑자기 단체 손님이 오는 바람에 밥의 양이 부족해서 조금만 나왔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지금 밥을 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밥이 되는 대로 필요하면 곧바로 추가로 주신다고 하셨다. 역시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먹을 때는 밥을 자연스럽게 많이 먹게 될 수밖에 없다 보니 밥은 꼭 고봉밥이어야 했다. 물론,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살이 찌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밥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김치찜에 들어가 있는 돼지고기와 묵은지 김치 모두 옛날과 비교했을 때 맛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다. 비록 가격이 오르기는 했어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양도 줄어들었다는 느낌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했다. 역시 가볍게 운동을 한 이후에는 이렇게 밥과 김치찜(혹은 찌개)만 한 메뉴가 없다.
어제 오늘은 계속 비가 오면서 날씨가 흐린 상태인데, 이런 날에는 괜스레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싶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국물은 이왕이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같은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점심은 시원한 국물에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김치찜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김해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김해 삼게에 위치한 한성 김치찜 본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만약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근처에 있는 김치찌개 혹은 김치찜 맛집을 찾아서 오늘 점심을 먹어보도록 하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배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 혹은 김치찜을 먹어야 일주일을 보내는 힘이 나는 법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당시에는 맑은 날에 김치찜을 먹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에 먹으면 그 맛의 체감은 두 배 더 맛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