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019회 1등 당첨자만 50명 중에서 내가 산 복권의 결과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6. 13. 07:48
지난 로또 1018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고작 2명밖에 나오지 않으면 1명 당 약 120억이라는 엄청난 당첨금이 지급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로또 복권을 구매해서 1등 당첨금 120억이라고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초대박이었기 때문에 로또 1019회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복권을 구매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로또 1019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복권을 구매한 덕분인지 1등 당첨자만 무려 50명이 나오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1등 당첨자가 워낙 많이 나왔기 때문에 1018회 1등 당첨자와 비교했을 때 이번 1019회 1등 당첨자가 받을 수 있는 1등 당첨 금액은 1/30밖에 되지 않는 약 4억 원 정도를 1명이 받게 된다고 한다.
나는 혹시 내가 구매한 1019회 로또 복권도 1등이 당첨되지 않았을까 싶어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QR 코드를 찍어서 확인을 해보았다.
이번 로또 1019회 당첨번호는 '01, 04, 13, 17, 34, 39'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나는 '01, 17, 39' 세 개의 번호만 적중하며 약 250만 개가 나왔다고 하는 5등(5천 원)에 당첨이 되었다. 1등이 무려 50명이나 나왔는데도 내가 되지 않은 건 역시 운명이 로또 1등 당첨과 연이 없는 건가 싶어 괜스레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에 1019회 로또 복권을 구매해서 1등에 당첨된 50명 중에서 42명이 무려 수동으로 구매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이거 조작한 거 아냐? 어떻게 수동으로 42명이 1등이 될 수 있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1등 당첨자 50명 중에서 42명이 수동이라는 건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
나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당첨자가 나왔는지 궁금해서 동행복권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 판매점 조회를 한번 해보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인터넷 복권 판매점 동행복권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번호를 기입해 구매한 사람이 6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였고, 아마 같은 사람이 같은 번호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을 본다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단재로 119에서 2개, 충남 서천군 장항로 220에서 3개의 1등 당첨번호가 나왔다.
나는 이 결과는 다른 사람이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했을 확률보다 한 사람이 같은 번호를 중복으로 기입해서 구매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나도 손으로 직접 번호를 기입해서 로또 복권을 구매할 때는 괜스레 다섯 게임 모두 직접 번호를 마킹하기보다 같은 번호 조합을 2~3 게임 기입한 이후 나머지는 자동에 마킹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1등 당첨번호가 2~3개씩 나왔지 않을까 싶다. 이번 1019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가 워낙 많은 탓에 한 명당 4억 수준의 당첨금, 세금을 제외한다면 3억 얼마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중복으로 구매한 사람들은 적어도 그 2배 혹은 3배에 달하는 1등 당첨금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로또 1018회 당첨금액이 워낙 컸던 탓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린 로또 1019회에서는 1등 당첨자가 무려 50명, 그것도 그중에서 42개의 당첨게임이 무려 수동이었다는 이례적인 결과는 오는 토요일(18일)에 추첨이 진행될 로또 1020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로또 1020회 당첨번호의 주인공은 몇 명이나 탄생할까?
비록 1018회에서도, 1019회에서도 로또 1등에 당첨이 될 수 없었지만, 나는 로또 1020회에도 꾸준히 도전해서 1등 당첨이라는 손에 넣을 수 없는 행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도전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은 고작 1천 원이면 충분하고(운이 좋으면 하나 사서 되지 않을까), 복권은 구매하는 사람만이 당첨이 되는 것이니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게 뭐야!?"라며 놀랐다면, 놀라지만 말고 어쩌면 그 50명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확률에 헛된 희망이라도 품으면서 1020회 로또 복권을 꼭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단,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기에 5천 원~1만 원 정도만 구매한 이후 열심히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고 잊는 것이 좋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