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돈가스 끝판왕 카츠바이콘반 로스카츠 정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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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목요일(2일) 서울 국제 도서전을 찾은 김에 나는 또 서울에서 맛있는 돈가스 집을 찾아서 밥 한 끼를 먹고자 했다. 처음에는 서울에 간다면 꼭 들리는 애니플러스가 있는 합정역 근처의 최강금 돈가스를 재차 찾을까 싶었지만, 익숙한 곳만 가기보다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돈가스 맛집을 찾아서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루 전날에 코엑스 근처 돈가스 맛집을 찾아보다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돈가스 끝판왕이다! 진짜 너무 맛있다!' '내 인생 돈가스를 여기서 만났다'라는 절찬이 아낌없이 후기로 남겨져 있는 한 돈가스 전문점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카츠바이콘반'이라는 이름의 가게다.

 

▲ 카츠바이콘반이 있는 건물의 모습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 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지도 어플의 도보 지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카츠바이콘반이 있는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가게에 간판이 커다랗게 달려 있다거나 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 여기가 맞나?'라며 헤맸었는데,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곳이 바로 돈가스 맛집 카츠바이콘반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을 몇 번이나 찾았어도 압구정은 과거 <개그 콘서트>에서 들었던 "여기 압구정이야~!"라는 대사로만 들었지, 실제로 온 건 처음이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은 법이라고 해도 여기서 볼 수 있는 차들 중 일부는 굴러다니는 아파트 한 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차들이 흔했기 때문이다.

 

 정말 압구정은 사람들의 사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며 나는 카츠바이콘반 건물 앞에 서서 포스기로 사전 예약 주문을 했다.

 

▲ 카츠바이콘반

 

 사진을 본다면 가격이 비싸 보여 일부 사람들은 '이 돈을 주고 돈가스를 먹는 게 맞나?'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 지방과 물가를 비교했을 때는 다소 가격이 비싼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고, 서울의 돈가스 맛집은 대체로 이 정도 가격에서 형성되어 있어 이게 일반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내가 종종 돈가스를 먹으러 가는 부산의 돈가스 맛집도 이 가격에서 2~3천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에 돈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내가 주문한 건 로스카츠 정식(밥+국+카츠+양배추 구성)과 함께 간단히 곁들일 치킨 가라아게 3조각, 그리고 제로콜라 한 개 구성으로 총합 23,500원이 들었다.

 

▲ 카츠바이콘반 치킨 가라아게

 

 근처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다 연락이 없어 혹시나 카카오톡을 확인해보니 '60번 손님 차례입니다. 3분 안에 오지 않으면 다음 손님으로 넘어갑니다.'라는 메시지가 와 있어 나는 헐레벌떡 뛰어서 다시 가게를 찾아 들어올 수 있었다. 전화로 미리 얘기를 해주는 게 아니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게 전부라 카카오톡 확인은 필수였다.

 

 하마터면 기다린 보람도 없이 돈가스 가게에 앉지도 못한 채 나올 수도 있었던 위기를 넘긴 이후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기다리다가 처음 나온 사이드 메뉴 치킨 가라아게 3조각을 받아볼 수 있었다. 겉모습을 본다면 흔히 볼 수 있는 닭튀김인 치킨 가라아게이지만, 한입 베어 먹어본다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은 가라아게와 완전히 달랐다.

 

 진짜 어쩌면 이렇게 촉촉하고 바삭한 정도가 잘 갖춰질 수 있는지 놀라웠다. 요즘 배달 치킨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떨어져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닭고기의 맛에 기대를 잘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치킨 가라아게는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메인 요리라고 말할 수 있는 돈가스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 더욱 크게 기대되었다.

 

▲ 카츠바이콘반 로스카츠 정식

 

 마침내 먹어볼 수 있었던 카츠바이콘반의 로스카츠 정식의 돈가스는 딱히 흠 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서울에서 먹은 다른 돈가스 맛집의 로스카츠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이름 있는 돈가스 맛집의 어느 집과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완성도와 맛을 자랑하고 있어 무척 맛있게 돈가스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로스카츠 정식으로 받아볼 수 있었던 구성 중에 유독 다른 맛집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바로 된장국이었다. 이곳에서 돈가스 정식을 주문해서 함께 먹을 수 있었던 된장국은 지금까지 여러 돈가스 맛집에서 먹은 된장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국물이 진하고 깊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맛있었다. 와, 진짜 된장국은 완전 최고였다.

 

▲ 카츠바이콘반

 

 몇 장의 사진을 찍은 이후에 나는 최대한 맛을 음미하면서 돈가스를 즐겼다. 돈가스를 맛있게 먹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차려졌던 23,500원의 로스카츠 정식과 치킨 가라아게 3조각은 사라져 있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하레카츠 정식을 하나 더 주문해서 먹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또 언제 서울을 찾아 이곳에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돈가스를 다 먹고 사진을 찍다가 짐을 챙기다가 그제야 바 테이블 아래에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허브가 있었다. 당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사진을 찍느라 조금 아슬한 상태였는데, 이걸 미리 알았다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밥을 먹었을 텐데 무척 아쉬웠다. 혹시 카츠바이콘반을 찾는다면 꼭 테이블 아래에 붙은 충전 허브를 확인하자!

 

 아무튼, 다소 가격이 비싸기는 했어도 비싼 만큼 돈가스의 맛과 품질에 만족하고도 남았던 압구정 돈가스 맛집 카츠바이콘반. 이곳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맛있는 돈가스집을 찾아 배회하다 찾아오는 맛집이고, 나처럼 지방에서 일이 있어 잠시 올라온 사람은 절대 찾기 쉽지 않지만 돈가스 마니아라면 꼭 한 번은 찾아와야 할 그런 맛집이다.

 

 이번 주 서울 일정이 잡혀 있다면 압구정 로데오역을 찾아 카츠바이콘반에서 로스카츠 정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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