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맛까지 '엄지 척'이었던 진영 삼겹살 맛집 고씨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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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목요일에 어머니와 함께 일요일 행사 준비를 하느라 여러 곳에 현수막을 달거나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사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때마침 진영을 지나고 있던 터라 어머니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저녁을 먹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진영에 거주하시는 지인 분이 아주 좋은 고깃집이 있다며 추천을 해주셨다.

 

 그 고깃집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고씨고기'라는 이름의 고깃집이다. 고깃집의 이름이 '고씨고기'인 이유는 고 씨를 가진 사장님이 운영하기 때문에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목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내부에는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집이길래 그런 건지 궁금해 발을 들였다.

 

▲ 진영 고기 맛집 고씨고기 메뉴

 

 고씨고기의 메뉴를 본다면 숙성육 메뉴의 고기들이 모두 대단히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삼겹살 1인분이 1만 원 혹은 그 이상을 하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1인분에 고작 3,490원밖에 하지 않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그 이외 모둠 세트도 절대 부담되지 않는 가격인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할 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국내산이 아니라 모두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고씨고기의 셀프바를 가게 된다면 다양한 반찬과 함께 고기와 밑반찬 등의 원산지를 표기한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 고씨고기

 

 고씨고기에서 판매하는 삼겹살과 오겹살, 목살, 목 갈비는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항정살과 가브리살은 칠레산, 고춧가루와 김치 등은 우리가 어느 음식점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수입산 고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인 분에 3.9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고기의 맛이었다.

 

 요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수입산 고기를 구매해서 먹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수입산 고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거나 맛이 우리 한국산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저렴한 수입산 고기를 구매해 먹기 시작하면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깃집에서 숙성육으로 판매하는 수입산 고기 메뉴도 가게에 따라 그 맛이 대단히 뛰어난 경우가 많아졌다. 당시 내가 찾았던 김해 진영에 있는 고씨고기가 바로 그런 가게 중 하나였다.

 

▲ 김해 진영 삼겹살 맛집 고씨고기

 

 고씨고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삼겹살은 1+ 등급이기 때문에 절대 고기의 질이 떨어지는 고기가 아니다. 더욱이 이곳 고씨고기에서 가지고 있는 비법으로 숙성을 시킨 이후 손님들에게 차려지는 고기는 완전히 고기가 잘 숙성되어 있어 맛의 품질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고기를 먹었을 때 이게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평소 비싼 한국산 고기가 좋은 고기이자 맛있는 고기라고 생각하며 수입산에 대해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곳 고씨고기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을 먹어 본다면 그 인식이 완전히 180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사진에 워터마크를 찍을 때도, 사진을 첨부하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서 침이 고일 정도다.

 

 그리고 고씨고기는 고기만 맛있을 뿐만 아니라 밑반찬들의 맛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대단히 훌륭했다. 보통 어떤 맛집이라고 메인 메뉴 외에 밑반찬까지 맛있기는 어려운 법인데, 이곳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을 비롯해 셀프바를 이용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 고기를 구우면서 쉴 새 없이 먹었던 것 같다.

 

▲ 고씨고기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 마무리는 냉면 혹은 된장찌개로 마무리하는 게 정석이다. 고씨고기에서 주문한 식사류 된장찌개도 역시 따로 흠 잡을 곳 없이 대단히 훌륭해 마지막 밥 한 숟가락을 뜨면서 마지막 고기 한 조각까지 최고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맛있는 고기를 반찬으로 삼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져서 어디서 외식을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직접 고기를 사서 구워 먹거나 특별히 음식을 만들려고 해도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조금 더 저렴한 수입산으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입산이라고 해서 절대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수입산에서도 품질이 좋은 고기를 구매한다면 우리가 평소 먹는 국내산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곳 고씨고기에서 구워 먹을 수 있었던 1+ 등급의 스페인산 삼겹살은 맛이 최고였다. 가성비 그 이상을 누릴 수 있는 가게라 그런지 저녁과 주말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 고씨고기

 

 다음에 또 진영을 찾는다면 어머니와 함께 재차 고씨고기를 찾아 삼겹살을 구워 먹을 예정이다. 어머니의 지인 분 덕분에 이 좋은 가게를 알게 되었는데, 혹시 김해 진영에 거주하거나 근처(라고 말하기에는 30분이 걸린다) 내외동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스페인산 숙성 삼겹살 1인분이 고작 3,490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10인 분을 먹어도 34,900원밖에 하지 않는 고기 맛집 고씨고기. 다음에 또 고씨고기를 찾게 된다면 주문을 망설였던 양념육 양념 목 갈비와 함께 고씨 초밥과 미니 쫄면 등을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아, 글을 마치는 순간에도 먹었던 그 맛이 떠올라 입에 침이 고인다. (웃음)

 

 김해 진영에 있는 고씨고기는 평소 우리가 수입산 고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와장창 깨뜨려줄 수 있는 맛집이라고 확신한다.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면 오는 5월 마지막 주의 저녁 혹은 주말 외식은 김해 진영 고기 맛집 고씨고기를 찾아 삼겹살 파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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