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해운대 돼지국밥 맛집 오복돼지국밥 국물이 일품!

 지난주에 열린 해운대 모래축제를 보기 위해서 일찍 해운대를 찾았던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당시 눈앞에서 발견한 연돈 볼카츠가 아니었다면 다른 음식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부산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밀면―이 아니라 돼지국밥이었다.

 

 부산 해운대역 근처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몇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오복돼지국밥'이라는 곳이다.

 

▲ 오복돼지국밥

 

 해당 오복돼지국밥집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서 언제든지 국밥이 먹고 싶을 때 가게를 찾아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피크 시간으로 불리는 점심시간에는 대기를 몇 팀이나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너무 많은 탓에 발을 들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방문했던 날이 평일이다 보니 점심을 먹으러 근처 사람들이 다 모인 듯했다.

 

 그래서 나는 점심 때는 추가로 먹는 것을 포기하고 오후 5시 30분 정도가 되었을 때 조금 일찍 저녁을 먹기 위해서 오복돼지국밥집을 찾았다. 다행히 그때는 대기열이 없는 데다가 테이블도 다소 비어 있어 곧바로 자리에 앉아 돼지국밥을 주문할 수 있었다. 이곳은 진한 국물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맛있는 국밥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무척 기대되었다.

 

▲ 해운대 오복돼지국밥

 

 오복돼지국밥집에서 국밥을 주문하면 기본적인 밑반찬은 위 사진처럼 나온다. 깍두기와 함께 김치, 양파와 고추, 국밥에 넣어 먹는 부추와 함께 국수를 받아볼 수 있는데, 만약 양이 부족할 경우에는 셀프 코너를 통해서 추가로 가져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국밥을 먹으면서 반찬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쉽게 추가로 덜어 먹을 수 있다.

 

 신기하게도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 이곳 오복돼지국밥집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해운대 오복돼지국밥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깍두기는 무척 달았다. 김치는 평소 우리가 어느 가게에서 먹는 김치와 맛이 비슷했지만, 깎두기는 지금까지 국밥집이나 다른 음식점을 다니면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달달함이 있었다.

 

 이게 사람들마다 살짝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원한 깍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소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매운 것보다 살짝 달달한 그런 깎두기를 좋아하는 사람(특히 아이들과 함께 올 경우)들은 이 깍두기가 무척 입맛에 맞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소문난 국밥 맛집인 만큼 밑반찬 하나들도 모두 괜찮았다.

 

▲ 해운대 오복돼지국밥

 

 그렇게 깍두기를 먹고 있으려니 마침내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다. 돼지국밥은 팔팔 끓는 상태로 도착해 숟가락으로 입을 대기 전에 먼저 진한 돼지국밥의 향을 코로 맡을 수가 있었는데, 부추와 밥과 양념을 덜어서 먹기 시작한 국밥은 왜 사람들이 진한 국물이 일품이라고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와, 진짜 국물의 진한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해운대 모래축제를 둘러보면서 다소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에는 역시 이렇게 따뜻하고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을 수 있는 돼지국밥만 한 게 없었다. 당시 열심히 국밥을 먹고 있으니 오후 6시를 기준점으로 해서 사람들이 점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매장 테이블이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하루 마무리는 돼지국밥만한 게 없다고 할까?

 

 만약 여러분이 해운대를 찾아 속까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집을 찾는다면, 나는 해운대 오복돼지국밥집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해운대 근처에는 오복돼지국밥집 외에도 또 다른 돼지국밥 맛집이 있는데… 다음에 또 해운대를 찾는다면 그때는 해당 돼지국밥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어 보면서 두 집의 맛을 저울질을 해보려고 한다.

 

 아마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국밥은 누가 먹어도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먼저 다녀온 부산 해운대 모래 축제의 주제는 세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