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간다면 꼭 가야 한다는 돈까스 맛집 최강금 돈까스 등심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4. 13. 08:34
지난 화요일(12일)에 서울까지 올라갈 일이 있어서 지난 2021년 9월 이후로 오랜만에 서울을 찾게 되었다. 일정이 잡혀 있는 시간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홍대 입구와 합정역 근처에서 몇 군데 둘러보고 싶은 곳을 둘러보다가 때마침 점심때가 되어 '작년에 갔던 그곳을 가볼까?'라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작년 2021년 9월에는 다소 늦게 발걸음을 하는 바람에 무려 1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비로소 입장을 할 수 있었던 돈까스 맛집 최강금 돈까스다. 이곳 최강금 돈까스는 근처에 있는 크레이지 카츠와 함께 서울을 찾는 지방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가야 한다는 돈까스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라 지난해에 다소 욕심을 부려서 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맞춰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에 웨이팅은 길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가게를 찾았다.
▲ 최강금 돈까스는 반지하 건물을 사용한다
가게에 도착했을 때 역시 소문난 돈까스 맛집답게 벌써 사람들이 오픈 시간이 되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살짝 불안한 나는 얼른 대기줄 포스기를 이용해서 예약을 했는데, 다행히 나는 대기번호 6번이 되어 그렇게 기다리지 않고도 금방 최강금 돈까스 가게 내부로 들어가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 매장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게가 막 크지는 않다. 바 형태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전부인 데다가 각 면마다 4명 5명 4명 이렇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최대 수용 인원히 13명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앞에 예약한 팀이 1~2명 팀이 아니라 3~4명 팀이라면 입장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앞에 온 팀들 중 1명 팀 외에는 전부 2명 팀인 데다가 한 사람은 일행 3명이 오는 데에 10분 넘게 걸릴 것 같다고 점원 분께 말하자 "죄송합니다. 다음 번호 분부터 먼저 받을게요."라며 순서를 뒤로 옮겨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실제로 당시에 벌써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빠르게 가게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 최강금 돈까스 메뉴표
최강금 돈까스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간단하다. 돈까스 종류는 등심돈까스, 안심돈까스, 상등심돈까스 세 개가 있고(치즈돈까스는 판매하지 않는다), 추가 메뉴로 돈까스만 추가할 수 있는 메뉴와 함께 카레를 추가할 수 있는 드라이커리 메뉴가 사이드 메뉴로 있다. 나머지는 모두 주류 혹은 음료로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 한정 판매가 되는 상등심돈까스를 먹으려다 사전에 알아본 후기에 따르면 등심돈까스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냥 12,000원에 먹을 수 있는 등심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 최강금 돈까스를 찾았을 때 등심돈까스를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 최강금 돈까스 테이블의 모습
최강금 돈까스에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으면 앞에 소금을 비롯해서 돈까스 소스, 들기름이 들어가 있는 병 등이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돈까스를 먹는 데에 왜 들기름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최강금 돈까스에서는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들기름과 소금을 섞어서 만든 기름장에 돈까스를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최강금 돈까스에서 판매하는 등심돈까스는 돈까스와 함께 나오는 겨자 소스를 돈까스 소스와 섞은 이후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 드디어 나온 등심돈까스
최강금 돈까스는 예약을 할 때 미리 메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게에 들어가서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안내를 받은 좌석에서 10~15분 정도 기다리면 미리 정한 메뉴가 나오게 되는데, 돈까스의 모습을 본다면 커다란 둥근 접시 안에 등심돈까스 7조각과 양배추 샐러드와 겨자 소스만 담겨 있어 굉장히 허전해 보인다.
하지만 따로 공깃밥과 시래기 된장국, 간단한 밑반찬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평소 우리가 돈까스 전문점을 찾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밑반찬(?) 구성은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디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건 돈까스이기 때문에 일단 돈까스를 먹는 데에 집중할 수 있는 형태의 그릇 구성이라 허전해 보여도 이게 썩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최강금 돈까스의 등심돈까스
약 1년 만에 먹어 본 최강금 돈까스의 등심돈까스는 처음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척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먹었을 때와 비교한다면 다소 맛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아마 그때는 점심 시간 피크 타임에 와서 1시간을 기다렸던 것과 달리 당일은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곧바로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시 사람의 입맛을 채우는 것은 공복에서 오는 허기,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가게에 들어가서 드디어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막 '엄청 맛있다!'라는 건 아니었지만, 등심돈까스는 흠 잡을 곳 없이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돈까스 소스에 찍어서 즐기며 먹을 수 있었다.
▲ 최강금 돈까스의 모습
그렇게 마지막에 먹을 수 있는 식후 디저트 요구르트 요플레(?)까지 다 먹은 이후 가게를 나서니 점심시간이 겹쳐 상당히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테이블링을 통한 예약까지 생각한다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최강금 돈까스에서 판매하는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미리미리 줄을 서 있지 않을까 싶다.
서울 합정역에는 최강금 돈까스 외에도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한다는 다른 돈까스 맛집도 있는데, 아쉽게도 점심은 딱 한 끼만 먹기 때문에 또 다른 돈까스 맛집을 찾을 여력이 없었다. 만약 다음에 또 서울을 찾을 일이 생긴다면(6월 서울 국제 도서전이 열릴 때 찾게 될 것 같다) 그때는 다른 돈까스 맛집을 찾아 돈까스를 먹어볼 생각이다.
역시 남자의 점심은 돈까스 맛집에서 먹는 등심돈까스에 따라올 게 없는 것 같다. (웃음) 만약 서울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서울 합정역 근처에 있는 최강금 돈까스를 방문해 취향에 따라 등심돈까스 혹은 안심돈까스를 주문해서 먹어볼 수 있도록 하자. 아니, 상당히 여유 있게 도착했다면 한정 메뉴 상등심 돈까스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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