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다채로워진 김해 가야 테마파크와 특별한 결혼식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4. 6. 08:48
지난 주말에 나는 어머니와 함께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찾았다. 이렇게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찾은 건 약 2년 만의 일로,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처음 개장을 했을 때는 많은 사람이 '운영이 잘 될까?'라며 반신반의를 했어도 지금은 김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이미 평범한 유원지와 달리 '가야'를 소재로 하고 있는 다양한 건물과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정문
테마파크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 티켓은 온라인으로도 미리 구매할 수 있지만, 온라인 티켓을 가지고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 반 전에 구매를 한 이후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현장 발권을 하는 게 오히려 여러모로 번거롭지 않아서 더 편할 수도 있다.
입장권은 그냥 테마파크 내부를 둘러볼 경우에는 성인을 기준으로 5천 원부터 시작하고, 만약 김해 시민이라면 1천 원 할인을 받아서 입장을 할 수 있다. 이때는 당연히 김해를 주소지로 하고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증명을 해야 하니 김해 시민이라면 꼭 신분증을 챙겨서 이곳에서 입장료부터 시작해 다양한 할인을 받도록 하자.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그냥 둘러보아도 좋지만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꽤 쏠쏠하다. 지난 2019년에는 아직 운영이 되지 않았던 '익사이팅 사이클'과 '익사이팅 타워'가 추가되어 색다른 체험도 해볼 수 있고, 테마파크 내부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티켓과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요금도 따로 있었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내부
그렇게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이후 안으로 들어온다면 본격적으로 김해 가야 테마파크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명색의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어떤 체험을 하지 않고 가볍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데, 지난 2019년에 찾았을 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으면서도 새롭게 추가된 시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익사이팅 체험 중 하나인 익사이팅 사이클이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익사이팅 사이클
흔히 '하늘 자전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해당 익사이팅 사이클은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 놓인 두 개의 타워를 기준점으로 해서 레일로 연결되어 있는 자전거를 타고 공중에서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건 사이클을 타지 않아도 아래에서 하늘을 자전거로 건너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게 장관이었다.
파란 하늘 가로지르는 익사이팅 사이클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면서 굉장히 멋져 보였다. 과거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내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 관람객이 색다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오락이 부족하는 지적에 종종 있었는데, 이러한 익사이팅 체험을 통해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한 매력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내부 전시 시설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면서 보기 좋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건물에서는 철기 문화로 유명했던 '김해 금관가야'의 철기를 알 수 있는 전시 시설도 있었다. 위 사진의 '철과 대장간 이야기'라는 간판을 가지고 있는 건물 내부로 들어간다면 철의 기원부터 시작해 대장간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볼 수 있었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철과 대장간 이야기
역시 테마파크는 단순히 오락시설이라고 하기보다 조금 더 다양한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콘텐츠로 채워졌을 때 테마파크를 찾은 사람들이 '한 번쯤 와볼 만하다.'라는 평가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런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건 단순히 조형물로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는 테마파크 외부를 산책하는 것과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도자기 체험관
그렇게 하나둘 여러 조형물과 전시실을 구경하다 발을 옮기다 보면 도자기 체험관도 만날 수 있다. 도자기 체험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처음 매표소에서 체험권을 함께 구매할 필요가 있는데, 입장+체험 1종(전사 또는 도예)은 공통적으로 12,000원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으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려고 한다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
당일 나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가볍게 안을 둘러보니 한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응해 도자기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들으면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사이클은 도저히 탈 수 없을 것 같다면 이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콘텐츠 부족으로 종종 지적을 받기도 했던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더욱 좋은 테마파크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일 방문했던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었던 하이라이트는 또 따로 있었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왕궁 내부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길을 따라 쭉 안으로 들어오면 과거 <런닝맨>이 미션을 수행했던 장소인 동시에 과거 김해 금관가야의 왕궁을 재현해 놓은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당일 나와 어머니가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찾은 이유는 이곳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는데,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바로 이렇게 활용이 되기도 했다.
김해 가야 테마파크 왕궁은 결혼식 같은 이벤트를 위해 자리를 빌릴 수도 있는 거다. 당연히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들은 얘기로는 이곳의 대관비가 실내 웨딩홀보다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길어서 피로연까지 이곳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당일 결혼식 시간도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세 시간이었다.
이 특별한 결혼식에 온 이유는 어머니 지인의 딸이 이곳에서 결혼하기 때문이었다. 평소 웨딩홀에서만 하는 결혼식을 보다가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그것도 과거 김해 금관 가야의 왕궁을 재현해 놓은 왕궁 건물 앞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색달랐다. 이곳의 결혼식은 신랑 신부와 하객들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서 열린 결혼식
요즘 같은 시기에 실내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확 트인 실외에서 결혼식을 하게 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조금 덜 불안할 수도 있고, 결혼하는 날의 날씨가 좋으면 좋을수록 사람들도 확실히 더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김해 가야 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가야 왕궁을 배경으로 결혼식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야말로 그림이 따로 없었다. 파란 하늘의 옹기종기 모여 있는 흰구름과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 조명이 태양빛을 받으며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는 신랑 신부와 그 가족들은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어머니는 "니는 도대체 언제 결혼할래?"라는 잔소리가 귀에 따갑기는 했어도 오랜만에 즐거운 축제에 온 듯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결혼식 뷔페
그리고 결혼식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뷔페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뷔페는 김해 가야 테마파크에서 왕궁을 빌릴 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결혼식을 주최하는 사람들이 따로 계약을 맺어 부른 더파티 출장 뷔페로, 더파티 매장과 달리 메뉴가 다소 적기는 해도 더파티의 맛있는 음식을 이곳 야외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야 테마파크 왕궁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의 예물 교환 및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는 메인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도 다소 남은 시간이 있다 보니 밥을 먹는 동안에도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신랑과 신부를 주인공으로 한 퀴즈를 통해 크고 작은 상품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실내에서 진행이 되었다면 어느 결혼식과 똑같은 형태로 그려지면서 유달리 깊은 인상은 남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김해 가야 테마파크의 가야 왕궁의 정원 안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배경만으로도 깊은 인상이 남았고, 정말 즐거운 결혼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특별한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 김해 가야 테마파크
결혼식을 즐기다 고개를 들어서 옆을 보면 위 사진처럼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아주 환상적이었다. 김해 인제대역 뒤에 위치한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정말 한 번쯤 아이들과 혹은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찾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볼거리와 놀이거리가 가득해 천천히 걸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했다.
다가오는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나는 김해 가야 테마파크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근처에 캠핑장도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기 전에 나지막이 캠핑을 즐겨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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