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점심 특선 맛집 수제갈비 도담의 두루치기 쌈밥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2. 3. 09:11
어머니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밖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가 제법 많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되면 항상 가는 곳은 목촌 돼지국밥, 토박이 식당, 이선이 갈비, 수제갈비 도담, 꽃마실 이렇게 총 다섯 군데 중 한 군데를 가는데 그중 최근에 가장 많이 간 곳은 바로 점심 특선을 먹을 수 있는 수제갈비 도담이다.
점심 특선이라고 해도 갈비를 구워서 먹는 게 아니라 점심 특선 메뉴에 있는 두루추기 쌈밥을 주문해서 항상 먹는다. 왜냐하면, 쌈밥을 주문하면 나는 고기와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어머니는 여러 쌈에 밥을 싸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마솥밥이라 함께 먹을 수 있는 누룽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제갈비 도담의 메뉴표
도담의 점심 특선 메뉴에는 두루치기 쌈밥(9,500원) 외에도 소불고기 정식, 차돌박이 된장찌개, 한우 떡갈비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 10개 한정 판매라고 적혀 있는 한우 떡갈비 정식도 먹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가격이 조금 세다 보니 어머니와 내가 둘이서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면 늘 두루치기 쌈밥 정식을 먹는다.
문제는 항상 점심때만 가서 점심 특선으로 두루치기 쌈밥만 먹다 보니 다른 메뉴가 있어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점일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지만, 점심 외에는 굳이 밖에서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나는 사람도 잘 만나지 않는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점심 특선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위생적인 면에서도 깔끔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가게를 찾으면 항상 기분이 좋은 곳이기도 했다.
▲ 수제갈비 도담의 샐러드바 메뉴
도담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이 항상 개별 포장되어 음식을 주문하면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일부 몇 소문난 맛집은 여전히 보건소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개별 포장하지 않고 수저통에 넣어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강제로 꼭 해야 하는 지침이 아니라 어디까지 권유 사항이라서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살짝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그게 불편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행히 도담은 항상 개별 포장된 상태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할 수 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게 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해서 추가 밑반찬을 먹을 수도 있고, 점심 특선 메뉴를 주문해도 메인 메뉴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이 제법 훌륭해서 나름 가성비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메인 메뉴 두루치기와 밑반찬들
두루치기 쌈밥 정식은 가마솥밥에 된장찌개가 포함되어 나오기 때문에 1인 분에 9,500원이라는 가격이 절대 아깝지 않다. 나는 한국 사람이라면 마땅히 고기와 함께 국물을 먹어야 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늘 된장찌개와 함께 고기반찬을 메인으로 먹을 수 있는 두루치기 쌈밥 정식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만 보더라도 메인 음식인 두루치기부터 시작해서 김치전도 세 조각(?)이 나오고, 잡채와 김치를 비롯해 각종 나물도 나오기 때문에 어머니와 나는 둘다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일 없이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보통 어머니가 나물이나 쌈 야채를 주로 다 드시고, 나는 고기와 김치전 등을 먹는 느낌?
무엇보다 밥도 가마솥밥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공깃밥과 비교했을 때 훨씬 찰기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는 항상 밥만 먹고 누룽지를 먹지 않는 주의이지만, 어머니는 밥과 함께 누룽지도 드시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공깃밥의 절반을 내게 덜어주시고 누룽지를 드시곤 한다.
▲ 수제갈비 도담 점심 특선 두루치기 쌈밥
김해 보건소 근처의 맛집 혹은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길에 간단히 점심을 주변에서 먹으려고 한다면 수제 갈비 도담을 이용해보도록 하자. 이곳에서 점심 특선으로 먹을 수 있는 시간대(11:00~15:00)에 방문해 점심 특선으로 두루치기 쌈밥 정식을 주문해서 먹는다면 아주 만족스럽게 한 끼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명절의 기름진 음식이 지른 오늘이나 내일 또 어머니와 함께 도담을 찾아서 점심을 먹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2인분을 주문해도 두루치기의 양이 넉넉하기 때문에 절대 양이 부족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처럼 한 끼 점심값이 1만 원을 넘어가는 시대에 9,500원으로 이 정도로 먹을 수 있으면 가성비 인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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