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빈곤은 없는 연말연시 김해 장유 롯데 아울렛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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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상권이 죽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사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항상 몰리는 법이라서 '어? 진짜 코로나 맞아?'라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아마 주말에 대형 마트나 아울렛 같은 곳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을 것이다.

 

 지난 주말에 나는 어머니가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잠만 잔다고 해서 청소를 마친 이후 잠시 김해 장유에 위치한 롯데 아울렛을 다녀오기로 했다. 롯데 아울렛을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후라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설마 그 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 마스크를 빼면 평소와 다를 게 전혀 없었다.

 

▲ 연말연시를 맞아 운세 뽑기를 해보는 사람들의 모습

 

 당시 장유 롯데 아울렛을 찾았을 때 지하 주자창은 주차할 곳이 없어 빙 둘러서 바깥에 있는 야외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는데, 여기서도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워서 두세 번 빙빙 돌다가 겨우 한 자리가 난 곳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당시 어머니는 "한 바퀴만 더 돌고 자리 없으면 그냥 가자"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차량이 붐볐다.

 

 그리고 사람들의 수는 차량의 배가 넘는(보통 차 한 대에 2~4명이 타기 마련이니까) 수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야외 주차장에서 롯데 아울렛 중앙 광장으로 들어갔을 때는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졌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지금 이 시국이 코로나 시국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츄러스 가게 앞은 줄을 빙 돌아가면서 설 정도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연말연시를 맞아 자신의 운세를 점쳐보고 싶은 사람들이 운세 뽑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운세 뽑기를 하는 아이템은 일본에서 가져온 것 같은데… 괜스레 일본 아사쿠사에서 운세를 뽑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 김해 장유 롯데 프리이엄 아울렛

 

 이 종합 쇼핑몰 센터인 김해 장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중앙 광장을 벗어나 그냥 걸어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한 시간 정도는 소요된다. 나와 어머니는 당시 마지막으로 1+1 할인을 하고 있는 가게에서 옷을 구매하거나 혹은 아울렛에서 사람 구경(?)을 하는 재미 삼아서 약 한 시간 정도 서성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옷을 판매하는 여러 가게에서 "안심콜 전화 한 통만 부탁드립니다!"라고 재차 말하는 가게도 있었지만, 안심콜 전화번호 포스터를 붙여 뒀어도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안심콜 전화를 챙기지 못하는 가게도 있었다. 차후 '경로 불명'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다면 바로 이런 곳에서 '앗!' 하는 순간에 생긴 게 아닐까 싶다.

 

 다소 지방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김해 장유 롯데 아울렛도 이 정도의 규모와 사람들을 자랑하고 있는데, 과연 서울은 지난 연말연시와 새해 첫 주말을 맞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형 쇼핑몰로 몰리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마스트를 꼬박꼬박 쓰고 다니면서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항상 허점은 생길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특히, 가판대 앞에서 사람들이 특정 음식을 사서 마스크를 내리고 근처 간이 테이블에 앉아 먹는 모습은 조금 위험해 보였다. 인구밀도가 이렇게 높은 곳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해도 핫도그와 츄러스 등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건 역시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뭐, 카페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으니 피장파장일까?

 

 오는 새해 첫 주말을 맞아서 나들이로 롯데 아울렛 같은 대형 쇼핑몰을 찾는 것도 분명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곳을 찾을 때는 다른 어떤 때보다 더 주의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나와 우리 가족을 비롯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내가 먼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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