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치킨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 내돈내산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1. 3. 08:03
지난 토요일 저녁에 동생과 함께 치킨을 시켜 먹기로 하면서 어떤 브랜드에서 치킨을 주문할지 고민했다. 나는 평소 내가 주문하는 브랜드에서 시켜 먹고 싶었지만 동생은 해당 브랜드 치킨을 싫어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 부산에서 아는 형이 배달을 시켜줘서 맛있게 먹었던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 브랜드를 떠올렸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오리 새끼>에서 김종국 외 출연진이 맛있게 먹으면서 화제가 된 치킨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치킨은 튀겨서 오는 치킨이 아니라 숯불에 구워서 오는 치킨이라 칼로리도 낫은 편에 속하는 치킨이었다.
당시 형과 먹을 때는 한 마리를 주문해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이름 그대로 두 마리 치킨을 주문해서 동생과 함께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 순살 치킨 두 마리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에서 두 마리 치킨을 주문할 때는 맛과 뼈와 순살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나는 뼈 치킨이 아니라 늘 순살 치킨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뼈와 순살 둘 중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순살을 선택했고, 치킨의 맛은 양념과 데리야끼를 각각 선택해서 달달하게 치킨을 먹고자 했다.
그런데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에서 판매하는 양념 치킨은 보통맛으로 해도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당시 함께 먹었던 동생도 "뭐꼬, 형 양념 매운 거 시켰나? 와 이리 맵노?"라면서 맵다고 난리를 피웠다. 나는 썩 맵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렇다. 썩 맵지 않았을 뿐이지 안 매운 건 아니었다.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의 양념 치킨은 보통맛으로 해도 살짝 맵게 느껴지는 양념이니 혹시 이 글을 보고 '오늘 저녁은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뭐, 양념은 살짝 매콤해야 먹는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웃음)
▲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
무엇보다 해당 치킨은 튀김옷을 두텁에 입은 치킨이 아니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오히려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의 양념 치킨에 사용된 양념은 밥과 함께 비벼 먹기 위한 양념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밥과 잘 어울렸다. 덕분에 동생과 밥 한 끼를 얼마나 맛있고 배부르게 해치웠는지 모른다.
브랜드 이름이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이라고 해도 기본 메뉴가 두 마리 치킨은 아니다. 두 마리 치킨 세트를 주문한다면 금액이 24,900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유명 브랜드 치킨에서 특정 맛의 치킨 한 마리가 2만 원이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썩 비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치킨을 한번 주문해서 먹는 데에 2만 원 이상의 금액을 내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냥 한 마리를 주문해서 먹어도 된다. 해당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의 한 마리 치킨은 소금구이를 기준으로 16,500원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치킨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가성비 좋은 치킨 한 마리라고 해야 할까?
단점이 있다면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는 미리 조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 접수 이후에 즉시 닭 손질-초벌-요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배달 어플 정보란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토요일에 주문했을 때 도착까지 약 87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잘 생각해서 주문해야 한다.
▲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
아마 나와 동생은 당분간 둘이서 함께 치킨을 주문해서 먹는다면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바삭한 튀김옷을 입고 있는 치킨도 좋지만, 이렇게 숯불로 구워져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치킨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의 치킨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오리 새끼>에 나온 치킨이라고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부산에서 형에게 얻어먹은 이후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을 검색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상관 없이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 브랜드였다.
오늘 월요일의 저녁을 치킨으로 먹고자 한다면, 혹은 다가오는 주말을 맞아 일찌감치 '이번에는 어디에서 치킨을 주문해 서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을 선택지에 두고 고민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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