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정복? 굽네치킨 불금 치킨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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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밥통을 열어보니 밥이 정말 깨알만큼 남아 있었다. 다행히 다른 반찬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밥통을 열어본 덕분에 다른 손해는 없었다. 하지만 밥을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라면을 먹을까 싶었지만, 점심도 라면을 먹었던 터라 그냥 당일 저녁은 수요일이기도 하니까 과감히 시켜 먹기로 했다.

 

 지난번에 시켜 먹었던 브랜드에서 치킨을 시켜 먹을까 싶었는데 수요일이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15분 거리에 있는 치킨 브랜드인 굽네치킨 외동점에서는 35분~40분이면 치킨이 도착한다고 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굽네치킨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건 굽네치킨에서 새로 나온 불금 치킨이다.

 

 불금 치킨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양념치킨에 치즈 소스가 뿌려진 듯한 느낌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읽어 보면 구운 치킨에 매콤 달달한 볶음 양념을 입혀 그 위에 갈릭 소스를 얹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치킨이었다. 뭔가 내가 굉장히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평소 먹던 고추 바사삭 순살이 아니라 불금 치킨 순살을 주문했다.

 

▲ 불금 치킨의 모습

 

 겉모습만 본다면 뭔가 맵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불맛이 더해진 치킨에 달달한 양념치킨의 양념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 같은 느낌의 소스가 더해진 느낌인데, 실제로 먹어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금 치킨은 적당히 매콤했지만 먹다 보면 더 매워지는 느낌이었다.

 

▲ 더 강렬한 매운맛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오매불맛 소스

 

 해당 치킨은 튀김옷을 입고 있는 치킨이 아니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깨알만큼(한두 숟가락 정도) 남은 밥과 함께 치킨을 먹다 보니 밥이 부족했다. 불금 치킨이 가지고 있는 매운맛은 절대 강하지 않았지만, 치킨을 먹을 때마다 양념이 혀에서 쌓이는(?) 느낌이다 보니 뒤로 가면 갈수록 더 맵게 느껴졌다.

 

 그때는 동봉된 치킨무를 먹거나 밥을 함께 먹어야 했다. 그리고 현재 굽네치킨에서는 리뷰 이벤트로 에그타르트를 2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 어플로 주문할 때 '리뷰 이벤트 : 에그 타르트'를 작성한다면 에그타르트 2개를 받을 수 있다. 에그타르트와 함께 치킨을 먹는다는 게 살짝 낯설기는 해도 막상 먹어 보니 조합이 썩 괜찮았다.

 

 치킨은 후회 없이 맛있게 먹었지만, 오늘 아침이 되니 어제저녁에 먹은 불금 치킨으로 인해 속이 살짝 쓰린 게 단점이라고 한다면 단점이다. 만약 이렇게 다음날에 겪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치킨을 먹을 때 매콤한 수준을 넘어서 살짝 매운 치킨 즐기는 사람이라면 굽네치킨의 신 메뉴 불금 치킨이 딱 마음에 들 것으로 생각한다.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은 굽네치킨의 불금 치킨이 어떨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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