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5 11세대 CPU MSI MAG B560M 박격포 교체 후기
- 정보/다양한 제품
- 2021. 10. 11. 09:57
얼마 전에 동생이 게임을 하다가 하도 렉이 걸려서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렘을 추가하면 렉이 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 렘을 구매했다. 동생은 게임은 열심히 해도 컴퓨터를 전혀 만지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렘을 꽂아줘야만 했는데, 이상하게도 동생 컴퓨터는 렘을 추가로 장착하면 컴퓨터가 켜지지 않았다.
보통 렘을 꽂을 때 '딸깍' 소리가 나는 상태로 꽂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지만 동생 컴퓨터는 그렇지 않았다. 혹시나 새로 구매한 렘과 기존 렘이 충돌이 일어난 건가 싶어서 여러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그 결과 동생 컴퓨터의 메인보드에 있는 네 개의 렘 슬롯 중 딱 한 개의 렘 슬롯만 정상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형 렘이든, 소형 렘이든 렘 슬롯 네 개 중에서 세 번째 외에 다른 곳에 꽂으면 컴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은 렘을 바꾸려다 메인보드를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어차피 바꿀 거면 새로 나온 11세대 CPU와 거기에 맞춰 메인보드를 새로 구매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컴퓨터를 아예 바꾸기로 했다.
다른 모든 걸 새롭게 구매하는 게 아니라 CPU와 메인보드만 새롭게 구매하고, 다른 그래픽 카드와 SSD와 하드 등은 모두 기존의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라 금전적인 부담도 크지 않았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어차피 CPU와 메인보드만 바꾸는 일도 사실상 컴퓨터를 새로 바꾸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잘못 주문해버렸다
처음 메인보드와 CPU, 8GB 추가 메모리를 구매할 때 실수로 잘못된 메인보드를 구매하고 말았다. 아니, 구매한 건 MSI에서 판매하는 박격포 메인보드가 맞지만, 인텔 소켓이 아니라 AMD 소켓으로 주문해버리는 바람에 반품 신청을 넣은 이후 다시 인텔 소켓으로 MSI 박격포 메인보드를 주문해야 했다.
분명히 나는 'Intel 소켓'을 체크한 이후 검색을 통해서 카트에 담았는데, 어쩌다 AMD 소켓 제품이 카트에 담겨서 이렇게 택배로 도착했는지 모르겠다. 혹시 컴퓨존이나 쿠팡 등의 사이트에서 메인보드를 구매할 경우에는 꼭 해당 상품의 가격만 아니라 소켓 유형을 잘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하자.
당일 반품 신청을 넣은 이후 곧바로 주문한 인텔 소켓 MSI 박격포 B560M 메인보드가 이틀 후에 도착했다.
▲ MSI MAG B560M 박격포 메인보드
새롭게 도착한 MSI 박격포 메인보드를 보게 된다면 메인보드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잘 나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역시 15만 원 정도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데다가 외관상으로도 멋지다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메인보드가 바로 박격포 메인보드다.
박격포는 기본적으로 M.2 슬롯을 꽂을 수 있는 첫 번째 칸에도 방열판이 함께 달려 있는 데다가 골고루 방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열 관리에 있어서도 훌륭히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동생이 사용하던 메인보드는 방열판을 사실상 구경하기 어려운 데다가 벌써 5년 이상 지난 컴퓨터라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기존에 동생이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 메인보드의 모습이다.
▲ 기존의 협소한 메인보드
굉장히 메인보드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방열판은 눈에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사무용이 아닌 게이밍 전용 컴퓨터에 이런 메인보드를 사용했다는 게 살짝 아쉬움이 드는데, 역시 이참에 돈을 들여서 메인보드를 새롭게 바꾸기로 한 건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 새롭게 구매한 CPU와 메인보드를 결합해주었다
지난번에 내가 컴퓨터를 새롭게 조립할 때 사용했던 서멀이 남아 있어서 해당 서멀을 이용해서 도포를 해준 이후 새로운 심장(뇌?)을 가지고 있는 인텔 11세대 i5 코어를 메인보드에 장착한 이후 전용 쿨러를 장착했다. 처음에는 동생 컴퓨터에 원래 장착되어 있던 쿨러를 장착하려고 했지만 도중에 이상이 생겨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11세대 i5 모델은 발열이 심하지 않은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기본 쿨러러도 발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동생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더라도 오로지 리그 오브 레전드, 통칭 '롤'로 불리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시청을 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딱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겨졌다.
그동안 살짝 문제가 있을 수도 있던 M.2 SSD ADATA 모델에도 MSI 박격포는 방열판이 함께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열 관리에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훨씬 더 발열 관리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괜히 사람들이 비싼 돈을 들여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고 할까?
▲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동생의 컴퓨터
그렇게 새로운 CPU와 메인보드를 이식한 동생의 컴퓨터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이 말의 의미는 기존의 데이터도 전부 날아간 상태에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처음 연결을 마친 이후 컴퓨터를 켰을 때 이상하게도 컴퓨터가 SSD와 하드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사뭇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윈도우 10이라고 해도 CPU와 메인보드를 바꿨으면 모두 싹 갈아엎어야 하나 싶어서 전문가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싹 갈아엎어야 한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한참 동안 씨름을 하면서 SSD와 하드를 정확하게 컴퓨터가 인식한 덕분에 윈도를 완전히 재설치해서 컴퓨터를 정상적으로 켤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동생은 "아! C 다 날라가면 어쩌노!!"라면서 노발대발했지만, 나는 분명히 동생에게 지난 주말에 윈도를 새로 깔아야 할 수도 있으니 중요한 거는 D 드라이브(하드)나 외장 하드에 따로 백업을 해두라고 말헀었다. 하지만 동생은 하루 종일 게임만 하다가 백업을 하지 않은 탓에 이래저래 자료가 날아가고 말았다.
혹시 다음에 컴퓨터를 새로 바꿀 의향이 있다면, 컴퓨터를 싹 갈아치우는 게 아니라 CPU와 메인보드만 바꾸려고 해도 백업은 제때 해둘 수 있도록 하자. 백업을 통해서 필요한 파일만 새로운 CPU와 메인보드를 장착한 컴퓨터에 옮겨야 우리는 해당 컴퓨터를 아무 문제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괜히 바꿨다며 후회했던 동생은 이전과 달리 게임이 깔끔하게 진행되면서 만족하고 있다. 다음에는 돈을 모아서 그래픽 카드와 120hz 이상의 모니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는데, 과연 그 날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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