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 마음은 끝나지 않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괴담으로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와 완전히 똑같은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고, 서로 다른 곳에 있는 똑같은 두 사람이 만나면 반드시 한 사람은 죽는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이러한 도플갱어는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서 자주 등장했다.


 오늘 읽은 <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라는 이름의 작품에도 ‘도플갱어’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도플갱어는 같은 세계에 사는 도플갱어가 아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평행세계라는 세계에 존재하는 나와 똑같은 인물이다. 서로 다른 세계의 같은 인물이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의 무대는 알파 세계와 베타 세계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알파 세계와 베타 세계의 사람들은 서로의 생명이 연결되어 있어 만약 어느 한쪽 세계의 자신이 죽는다면, 나머지 한쪽 세계의 자신도 죽는 그러한 세계다. 마치 서로 다른 세계의 같은 사람의 링크라고 할까?


 뭔가 상당히 판타지적 분위기를 가진 <내일 세계가 끝난다고 해도>는 이야기도 사실 감성적인 이야기보다 판타지적 전개로 그려졌다. 책의 띠지는 ‘평행 세계 속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청춘들의 감성 판타지’라고 적혀 있는데, 책을 읽어보면 감성적인 부분은 판타지 전개의 부속품에 불과했다.


 분명히 주인공 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후 곁에 마지막으로 남은 사랑하는 소꿉친구 고토리를 지키기 위해서 애를 쓰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게 애를 쓰는 과정도 신과 고토리 두 사람의 마음은 조연’으로서 활약할 뿐, 진짜 주연은 베타 세계의 알파 세계의 대립과 그사이에 낀 사람들이었다.


 과연 이 작품을 감성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도 갑작스럽게 혹은 너무 빠르게 전개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에 깊이 빠져들 수는 없었다. 그저 간단히 휴식 삼아서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할까? 원래 애니메이션 각본을 짧은 소설 형태로 옮긴 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 번쯤 책을 읽어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작품인 만큼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을 한번 보고 싶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30초 PV 영상을 보면 3D(맞나?) 그래픽으로 작품을 만든 것 같았다. 과연 애니메이션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딱 그만큼의 재미가 있었던 위즈덤하우스에서 발매한 라이트 노벨 장르의 소설 <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 나는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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