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 버스 환승센터까지 무료로 가는 방법
- 여행/일본 여행기
- 2019. 8. 23. 11:21
지난 화요일(20일)부터 목요일(22일)까지 개인적인 이유로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를 다녀왔다.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는 대학교 시절에 인턴십으로 첫 인연을 맺었고, 그때 알게 된 사람들과 종종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 일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고자 고쿠라를 방문했다.
시기가 좋지 않은 건 알고 있지만, 이건 내가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인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자 해야 하는 일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3월과 비교하면 확실히 인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김해 공항에서 진에어를 타고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로 가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기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40분 언저리. 곧바로 기타큐슈 공항에 착륙하고, 여러 입국 심사 과정을 거친 이후 공항 로비로 나오면 종합 안내소에서 '기타큐슈 공항 에어포트 버스 무료 우대권'을 받을 수 있다.
이 무료 우대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행기 표를 기타큐슈 종합 안내소의 직원에게 보여줘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안내소를 방문하기 전에 딱 내 얼굴이 한국인처럼 생겼는지 무료 우대권을 나눠주는 직원 분이 곧바로 "한국에서 오셨죠?"라는 말과 함께 기타큐슈 공항 에어포트 버스 무료 우대권을 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원 분은 기타큐슈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 분이 아니었을까?
물론, 한국말을 잘하는 일본인 분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직원 분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딱 한국 사람이었다. 기타큐슈에서 일하는 한국인도 제법 있다고 하니까 어쩌면 한국인일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더 말을 걸어보지 못한 게 아쉽다.
"오, 어떻게 제가 한국인이라는 걸 아셨어요?"라고 물었어야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같은 또래의 이성에게 말을 과감히 걸 정도로 배포가 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일본에서 일정을 보내는 동안 신세를 진 형에게 그런 말을 종종 들었다. 술을 잘 안 마시는 데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 나는 아마 평생 가더라도 이런 성격을 고치지 못하지 않을까?
아무튼, 표를 받고 곧바로 기타큐슈 공항 바깥의 1번 승강장으로 이동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에 줄을 선 분들은 대체로 한국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조금 느긋하게 시간을 맞춰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만 아니라 중국 사람도 꽤 있었던 것 같다. 10분 정도 기다리다 마침내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는 니시테츠 버스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 받침대 아래에 있는 USB 포트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충전도 할 수 있다. 지난 3월에 왔을 때는 USB 포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여유가 있었던 탓인지 무료 와이파이만 아니라 USB 충전에 관한 설명도 눈에 똑바로 들어왔다.
그렇게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내 유튜브 영상을 한두 차례 보고, 대구에 있는 보겸의 집을 찾은 펑티모 영상을 보겸 채널을 통해 보다 보니 금새 고쿠라역 버스 환승 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연히 요금은 무료다. 공항에서 받은 '기타큐슈 공항 에어포트 버스 무료 우대권'을 내릴 때 티켓함에 넣어주면 된다.
이번 기타큐슈 공항 에어포트 버스 무료 우대권 배포 서비스는 12월 13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12월 13일 이후에는 무료 티켓 배포가 종료된다. 그때는 기타큐슈 공항에 있는 버스 티켓 매표소에서 '700엔'으로 고쿠라역까지 올 수 있는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한 건 홈페이지(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어쨌든, 이렇게 시작한 2박 3일 간의 기타큐슈 고쿠라 일정. 조금 더 자세한 썰은 다음에 천천히 풀어볼 생각이다. 그 대신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아래에 첨부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충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는 늘 일과 관련된 일을 했고, 보이지 않는 부분도 좀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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