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두 번째 이야기

 고서점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책과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 소설은 한 차례 시리즈가 <비블리아 고서당 7권>까지 발매되면서 이야기가 완결을 맺었다. 7권은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두 사람이 맺어지며 훈훈한 결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오는 2019년에 다시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새롭게 발매되었다. 이른바 두 번째 시즌이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두 번째 시즌을 뜻하는 ‘2’가 붙는 대신 여전히 그대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사용하고 있어 살짝 당황했다.


 2019년을 맞아 한국에 새롭게 발매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은 표지만 지난 시리즈와 다를 뿐이다. 하지만 이 다른 표지가 상당히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다. 바로, 새롭게 발매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의 표지에는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두 사람의 딸이 함께 그려져 있다는 거다.



 시오리코의 무릎에 펼친 책을 읽는 작은 소녀가 바로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두 사람의 딸인 도비라코다. 도비라코는 시오리코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 받아서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소녀로, 도비라코는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거나 하지 않고 늘 비블리아 고서당의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였다.


새롭게 발매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인 도비라코가 흥미를 품은 어떤 책에 얽힌 사연을 시오리코가 들려주는 형태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처음 이야기 소재로 사용된 책은 ‘탱자꽃 기타하라 하쿠슈 동요집’이다. ‘탱자꽃 기타하라 하쿠슈 동요집’과 관련된 사카구치 부부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사람이 가진 작은 오해가 깊은 골을 만들고 있었다. 그 오해를 세월이 흘러 만난 탱자꽃의 한 동요 가사로 풀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은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책의 한 문장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는 걸 새삼스레 느꼈다. 이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 그려지는 두 번째 에피소드도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에피소드와 비슷하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고서점에서 이런 것도 다루나?’라며 살짝 놀라기도 했던 게임 공략본이 소재가 된다. 그 게임 공략본에 수록된 어떤 특전이 잊고 지낸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책과 관련된 사람들이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다.


 오랜만에 다시금 손에 들고 읽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여전히 책에서 느껴지는 책내음과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글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건 내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탓도 있을 거다. 하지만 뭐라고 해도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자체가 좋은 책이다.


 한 권의 책과 얽힌 사람을 그려나가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저자는 이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 후기를 통해 이 작품이 어떤 형태로 쓰이게 되었고, 어떤 걸 담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그중 첫 페이지의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예전부터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를 생각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대부분은 머릿속에 싸혀만 가는, 사소한 이야기의 조각들이었습니다. 그 조각들을 확장하거나 짜 맞춰서 완성한 이야이가 이 책입니다. (본문 287)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본편의 후일담이 아닌 본편에 등장하지 않은 에피소드를 그린 2019년에 새롭게 발매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를 우리에게 들려줄지 기대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마음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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