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 캐슬 7회, 영재의 진실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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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물든 사람들의 전쟁


 입시 지옥, 아니, 욕망에 물든 사람들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끔찍한 지옥을 그린 드라마 <SKY 캐슬>이 이제 본격적으로 욕망에 물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드라마 <SKY 캐슬>은 시작부터 욕망에 눈먼 부모가 자식을 망치며 가정 자체가 파탄이 나는 엉망진창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실체는 똑같이 욕망에 눈먼 부모인 염정아(한서진 역)만 알았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롤모델과 같았던 인물의 진실에 두려움에 떨면서 한때 도망치기도 했지만, 이윽고 다시 눈을 질끈 감으면서 ‘나는 달라.’라는 자기 최면을 걸면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선택지를 기어코 고르고 말았다.


 무너진 케이스와 자신은 전혀 다르다고 자신에게 말하며 걷는 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한 길이었다. 이미 염정아 주변에는 그 일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았던 자신의 가족 내에서 점점 욕심이 커지면서 다가올 화를 부추기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거다.


 그 중심에는 역시 김서형(김주영 역)이 있었다. 그녀는 ‘명상 방’이라는 공간에서 김혜윤(강예서 역)을 앉힌 채, 바짝 쪼인다는 명목으로 공포심과 불안감, 그리고 열등감을 자극하며 더욱 치열하게 ‘결과’ 하나에 매달리도록 한다. 그 강한 자신이 넘친 강예서 캐릭터가 처음으로 눈동자가 흔들렸다.



 김혜윤은 김보라(김혜나 역)를 라이벌로 여기면서 더 이를 악물었다. 상황은 점점 더 김헤윤을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호감을 가진 찬희(황우주 역)에게 학생회장 선거 파트너 역할을 신청했다가 거절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가 혜나를 부르며 쫓아가는 모습을 본 거다. 전쟁의 시작이었다.


 아이들이 겨룰 승부가 될 것 같았던 학생회장 선거라는 전쟁은 어른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판이 커질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원영(황치영 역)에게 작은 열등감과 질투를 가진 정준호(강준상 역)도 자신의 욕심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자식에 절대적 자신을 가진 염정아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염정아는 김서형을 찾아가 마치 자신이 더 위에 있는 인물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하듯이 혜윤의 학생회장 선거 도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받아낸다. 기어코 어른들의 욕심이 투영된 아이들의 비참한 전쟁은 결국 또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았다. 이미 <SKY 캐슬 8회> 예고편에서 그런 모습이 그려졌다.


 진흙탕 싸움은 실수로 한 번 발을 들였을 때는 금방 발을 뺄 수 있지만, 깊이 들어가면 결코 빠지기 쉽지 않은 싸움이다. 그 싸움의 결과에는 ‘죽느냐 사느냐’ 둘 중 하나의 결과밖에 없다. 학생회장 선거라는 전쟁을 통해 벌어질 어른들의 싸움은 어떻게 될까? 자연히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토요일 방영된 드라마 <SKY 캐슬 7회>에는 한 가지 더 주목할 사안이 있었다. 바로 이태란(이수임 역)의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이다. 우연히 송건희(박영재 역)가 쓴 일기를 본 그녀는 ‘부모, 자격, 결과, 복수’ 등의 키워드를 빈 문서에 입력하며, 송건희 집안에 일어난 사건의 실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숨겨진 퍼즐을 보기 위해서 퍼즐 조각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한 이태란은 8회 예고편에서 김서형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과연 이태란은 김서형이 유성주(박수창 역) 집안에 일으킨 풍파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김서형이 숨기고 있는 ‘케이’ 인물의 비밀도 접근할 수 있을까?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드라마 <SKY 캐슬>. 분명히 드라마를 보면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믹 풍자가 그려지기도 하지만, 어디까지 드라마의 핵심은 진중한 분위기로 그리는 욕망의 지옥에 있다.


 지옥에 살아가며 악마가 되기를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을 그린 드라마 <SKY 캐슬>. 드라마는 지옥에서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모습과 지옥의 방식에 자신을 잃어버린 아이, 그리고 지옥에서 살아가기를 결심한 어른과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어른을 대비해 더욱 인상 깊은 이야기를 매회 그려가고 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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