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6주 적금 18주 차, 얼마나 모였을까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10. 27. 07:30
절약과 저축이 서툰 사람을 위한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에 도전한지 벌써 18주가 지났어요.
올해 상반기 카카오 뱅크에서 출시한 ‘26주 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벌써 18주가 지났다. 앞으로 8주만 더 지나면 26주가 채워져 만기 적금을 찾을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이유는 요즘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으면서 돈을 모으지 못했고, 대학 마지막 2학기가 끝나면 여행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아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최소 6달 동안 넣어야 하거나 적은 돈으로 시작하기 어려운 시중 은행 적금 상품은 조금 힘들었다. 그러던 찰나에 카카오 뱅크에서 1,000원, 2,000원, 3,000원으로 시작하는 ‘26주 적금’ 상품이 전격적으로 출시되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상품은 매주 천 원씩을 모으는 게 아니라 첫째 주는 천 원, 둘째 주는 이천 원, 셋째 주는 삼천 원 등으로 매주 천 원씩을 더해서 26주 동안 모으는 적금 상품이었다. 처음부터 목돈으로 적금을 시작할 수 없고, 절약과 저축이 서툰 사람에게 딱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했다.
7월에 넣기 시작하며 12월에 찾을 수 있어서 대학 4학년 2학기가 끝난 이후 여행 자금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별 망설임 없이 나는 7월부터 ‘2000원’으로 시작하는 상품에 가입해서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오늘로 벌써 26주 상품의 절반 이상이 지난 18주 차를 맞이했다. 18주 동안 얼마나 모였을까?
현재 모인 금액은 28만 8천 원이다. 2,000원씩 증액해서 마지막 26주 만기가 되면 총 70만 2천 원을 모을 수 있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모아서 적당히 혼자서 대학이 끝난 기념 여행을 가거나 필요한 새 카메라를 살 수 있는 돈이다. 이제 딱 8주만 더 지나면 26주가 된다는 게 참 신기하다.
어떤 사람은 절반 이상이 지났는데도 아직 70만 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릴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상품이 ‘증액해서 모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2,000원으로 시작해서 26주 차에는 52,000원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입금을 하게 된다.
3만 원 단위를 넘어가는 16주 차부터 조금씩 눈에 보일 정도로 돈이 쌓이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18주 차를 맞았는데도 돈이 조금 부족한 이유는 두 번 정도 입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때는 미처 카카오뱅크 잔액을 신경 쓰지 못한 날과 정말 그 적은 돈이 없었던 날이 있었다.
그래서 18주 차까지 오면서 딱 두 번을 넣지 못했고, 그 금액이 약 5만 원 정도의 금액이라 30만 원을 넘지 못했다. 이 부분은 자동으로 마지막 26주 차가 뒤로 미뤄지지 않고, 추가 납부로 보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추가 납부를 하면 다음 주가 불안해서 할 수가 없었다.
아마 만기가 되었을 때는 내가 놓친 두 번의 입금 금액만큼 제외한 금액을 찾게 될 것 같다. 정말 이렇게 돈을 모으는 일이 어렵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과거 블로그 트래픽이 2~3만 정도 나올 때는 크게 어려운 생활을 하지 않았는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개편으로 이제는 완전히 숙맥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재빨리 유튜브 콘텐츠로 넘어가지 못한 나를 탓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 이 스타일의 콘텐츠 스타일을 살려 하고 싶은 일을 좇는 건 여전하다. 지금도 매일 글을 쓰면서 조금씩 돈을 모으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그거면 인생이 충분하지 않을까?
아직 한 번도 적금 만기를 해내지 못했거나 정말 계획 없이 소비하는 일이 익숙해 당장 조금씩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한 사람에게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을 추천하고 싶다. 26주는 길게 보면 긴 것 같지만, 짧게 보면 순식간에 지나간다. 7월 1주 차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주가 지났다는 사실에 놀랐다.
책을 읽으면서 가난하게 사는 나도 했으니, 당연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상품은 새롭게 5천 원, 1만 원으로 시작하는 상품도 추가가 되었다. 1천 원, 2천 원 등 적은 금액이 아니라 조금 더 큰 금액으로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1만 원으로 도전해보자!
그리고 26주 만기가 되는 날에 자동 연장을 하거나 쌓인 금액으로 나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하기를 바란다. 분명히 돈을 조금씩 모아서 오늘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데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 (웃음) 커다란 재벌이 아닌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은 지금 즐길 수 있는 걸 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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