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 이연복 셰프에게 배우는 성공 철학

이연복 셰프의 사소한 행동과 말에는 '프로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를 내더라도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는 욕심과 이연복 셰프가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과연! 저래서 이연복 셰프가 성공할 수 있었구나!’라고 감탄하게 된다. 그야말로 ‘프로’라는 이름이 빛나 보였다.


 이연복 셰프가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5회> 방송에서 한 말은 특별한 말이 아니었다. 이연복 셰프가 한 말 중 인상적인 말은 “초심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 같다.”라는 말이다. 이제는 중식 셰프의 거장으로 우뚝 선 이연복 셰프는 자신의 식당에서 사전 작업을 일일이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초심자들을 데리고 요리를 하는 까닭에 직접 모든 사전 작업을 일일이 해야 했다. 장을 보는 일부터 시작해, 재료 손질을 마친 이후에는 본격적인 요리까지. 가장 일찍 하루를 시작해 가장 늦게 끝나는 일을 다시금 반복한 거다. 그런 모습을 돌아본 이연복 셰프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거든.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자'”



 사실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무척 쉬울 것 같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하도 간사해서 시간이 지나면 초심을 잃어버린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 정도는 대충해도 되겠지’라는 나태한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의 자세를 말하면 너무 크니까 좀 더 가까운 사례인 방학 숙제를 대표적인 예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처음에는 ‘일찍 방학 숙제를 끝내고 놀자’는 마음으로 숙제를 시작한다. 하지만 2~3일 정도 지나면 어느 사이에 숙제보다 노는 걸 더 우선시하고 있고, 밀린 숙제는 개학이 다가오면 허겁지겁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처음 정한 목표를 향해 한결같은 자세로 나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처럼한결 같은 자세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다. 똑같이 실패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간 사람과 도중에 멈춘 사람은 얻는 것도 다르다. 과연 우리는 처음처럼 갈 수 있을까?



 나는 매번 플래너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별로 적으면서 ‘오늘의 약속은 꼭 지키자.’라며 다짐한다. 하지만 항상 약속을 어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어느 날은 ‘어제 조금 많이 했으니까,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안일한 생각, ‘오늘은 조금 귀찮다.’ 같은 생각이 늘 문제가 된다.


 그탓 에 일이 밀려 허겁지겁 일을 처리해야 했던 경우도 제법 있었다. 그때마다 반성을 하면서 다음에는 조금 더 주의해도 사람의 마음이 참 의지대로 쉽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을 크게 질책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잘못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는 거다.


 이러한 자세를 ‘항상심’을 가진 자세라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심일언>에서 말한다. 지난 토요일(6일)에 방송된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5회>에서 이연복 셰프 또한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멘보샤를 준비하면서 “너무 완숙이 많이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이연복 셰프는 이렇게 답한다.


“항상 그걸 알아야 해. 업주들이 재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막 그러는데, 백날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 아끼려 해도 소비자들은 그걸 알아!”



 그렇다. 아무리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자신만 입을 다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도 주변 사람은 그 사실을 아는 법이다. 푸드트럭을 하거나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일찍 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윤이 남지 않아 재료비를 아끼려고 불순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미쿠키 사건이다.


 미미쿠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유기농 쿠키와 빵으로 입소문이 났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름이 알려지자 그들은 욕심을 부리며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코스트코 같은 대형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재포장해서 마치 자신들의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 판매한 거다.


 자신들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들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비자는 그렇게 사소한 부분 하나에 의심을 품었다가 미미쿠키가 벌인 잘못을 밝혀냈다. 결국, 미미쿠키는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고,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통해 미미쿠키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한다.


 “업주들이 재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막 그러는데, 백날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 아끼려 해도 소비자들은 그걸 알아!”라고 말한 이연복 셰프의 말처럼 업주들의 생각만큼 소비자들은 둔감하지 않다. 처음에는 속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게 되면 소비자들은 어렴풋이 눈치를 챈다.


 당연히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잘못을 저지른 본인이다. 항상 처음 같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자세가 프로의 자세다.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 볼 수 있었던 이연복 셰프의 아주 사소한 자세에도 프로의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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