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타로의 무대 오카야마시에 여행을 간다면

간사이 와이드 레일패스, 서일본 레일패스로 갈 수 있는 오카야마시


 이번 2018 한일 축제 한마당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한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애초 일본어를 공부하며 익숙할 정도로 들은 나가사키 같은 지명도 있지만, 오카야마시처럼 부산에서 직행으로 갈 수 없는 지명은 잘 들을 기회가 없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법이라고 해야 할까?


 한일 축제 한마당의 오카야마시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오카야마시의 여권 커버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오카야마시 부스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었는데, 간단한 이벤트라 나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덕분에 아래의 여권 커버를 손에 넣었다.



 여권 커버를 보면 오카야마시의 자랑인 오카야마 성, 오카야마 고라쿠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지명을 알게 된 것도 이번 행사에서 받은 가이드맵 덕분이다. 역시 일본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성이 유명한 것 같았다. 혹시 오카야마시에 대해 내가 뭔가 아는 게 없나 살펴봤더니 딱 하나가 있었다.


 바로, 일본에서 유명한 동화인 모모타로 이야기다.


 모모타로 이야기는 내가 처음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조금 더 한자에 익숙해지고자 구매한 일본 동화책 읽기 교재를 통해 읽었다. 모모타로는 옛날 옛적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우연히 강가에서 흘려 내려온 복숭아를 주웠는데, 그 복숭아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다. 그 모모타로의 무대가 바로 오카야마시에 있다.


 오카야마시 가이드맵을 자세히 살펴보니, 오카야마의 기비쓰진자 신사 주변에는 모모타로의 원형인 것으로 보이는 기비쓰히코노미코토와 관련된 명소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덕분에 이곳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가 있는 코스였다. 오카야마시를 방문하면 꼭 들려야 할 곳이다.



 현재 오카야마 구라시키 블로그에서는 오카야마시 초청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블로그 댓글로 나만의 오카야마시 여행 계획 및 일정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3명을 선정하여 오카야마시로 초청하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에 당첨되면 왕복 항공권 및 숙박(2인 1실)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살짝 흥미가 생긴 나는 오카야마시로 가는 루트를 조사했는데, 아쉽게도 내가 사는 김해에서 부산을 통해 오카야마시로 직항하는 항공편이나 배편이 없었다. 오카야마시로 가기 위해서는 오사카에서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이용해 오카야마시까지 가는 방법과 고쿠라에서 신칸센을 타는 방법이었다.


 솔직히 두 방법 모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탓에 선택이 쉽지 않았다. 오사카-교토를 돌아다니는 간사이 여행을 간다면, 와이드패스를 이용해서 오카야마시에 잠시 들려보는 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 후쿠오카 하카타와 기타큐슈 고쿠라가 있어 망설여졌다.


 원래는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 오카야마시에 가는 방법을 조사하고, 오카야마시에서 둘러보고 싶은 곳을 정리해서 글을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래저래 고민한 끝에 역시 내가 오카야마시에 가는 일은 어려울 것 같았다. 막상 이벤트에 당첨되어도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았다.



 만약 내가 오카야마시에 여행을 간다면, 나의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김해공항-기타큐슈 공항-고쿠라-오카야마시(1박)-고쿠라(2박을 하면서~모지코)-기타큐슈 공항-김해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쿠라에서 기타큐슈 인턴십 동안 신세진 사람들도 만나고, 다시 아루아루시티에도 또 가고!


 고쿠라에서 오카야마시에 가는 신칸센 비용은 약 25,000엔이 들기 때문에 사실상 일본 왕복 항공권 수준이다. 대신 오카야마 히로시마 야마구치 레일패스를 통해 산요 신칸센 자유석을 이용한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더욱이 레일패스는 5일 권이라 다른 지역도 둘러볼 기회도 있다.



 넉넉하게 4박 5일 정도의 일정을 세운다면, 일본 고쿠라 역에 도착해 고쿠라에서 내내 묵는다고 생각하면서 산요 신칸센으로 ‘히로시마, 오카야마, 하카타’ 세 지역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레일패스에는 5일 동안 무제한으로 해당 지역의 정해진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서일본 레일패스의 자세한 정보는 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 홈페이지(링크)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오늘 이 글은 오카야마시 초청 이벤트에 응모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일정과 시간을 정리해보고자 적은 글이다. 막상 글을 적고 나니 과연 오카야마시 이벤트에 당첨되었을 때, 기타큐슈 공항에 내려 고쿠라에 숙박해도 괜찮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만약 오카야마시 내부만 제공한다면 큰 낭패다. (웃음)


 현재 블로그 글에 달란 댓글을 확인해보니 역시 모두 오카야마시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일정이었다. 아무래도 이 일정은 다음에 이번 대학 마지막 학기를 보낸 이후 일본을 여행할 때 실천해야 하는 일정인지도 모르겠다. 추가로 만약 오카야마시에서 머무를 때 가고 싶은 곳을 남기면 다음과 같다.


* 가고 싶은 곳 : 오카야마 성, 고라쿠엔 / 기비쓰진자 신사 / 오카야마 중심 시가지 모모타로 축제(10월에 진행하는 행사) / 오카야마 국제 음악제 / 오카야마시 멜론북스 외


 아마 이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1박을 하면서 천천히 둘러보고, 오후에는 다시 고쿠라로 돌아오는 일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2박 이상 머무르며 돌아다니는 일은 발목이 조금 불편한 내가 힘들 것 같았다. 자전거 렌탈 서비스도 있던데, 렌탈 자전거는 주차장 같은 게 또 엄격해 걱정이다.


 역시 혼자 하는 여행 일정을 짜는 일은 참 쉽지 않다. 만약 모모타로 이야기의 발상지인 오카야마시에 관심이 있다면, 현재 오카야마 구라시키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링크)에 응모해보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번 가을을 맞아 홀로 일본을 돌아다니고 싶은 당신에게 딱 좋은 장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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