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말대로 평창 올림픽은 평양 올림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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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딘 평창 올림픽, 하지만 평화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


 평창 올림픽 개막일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일은 남북한의 일이 아닌가 싶다. 북한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남북한의 만남이 급히 이루어졌다.


 덕분에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 도발을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설이 쏙 들어가고, 남북한이 함께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힘을 모으는 그림이 그려졌다. 세계 각국도 이번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평화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말하며 크게 지지를 했다.


 하지만 마냥 북한의 온건적인 태도를 지지만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의 행동이 ‘계산된 행동’이라고 말하면서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평창 올림픽 참여를 통해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심해진 제재를 완화하고자 하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나도 그 의견에는 동의한다.


 남북한의 관계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시소게임과 똑같다. 잘 균형을 맞추는 것 같으면서도 작은 일 하나로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정치적 문제로 가져오면서 남·남 갈등을 일으키며 국외가 아니라 국내에서 연거푸 문제를 제기를 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자한당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일부 수구세력이 남북 단일팀 구성이라는 문재인 정부가 흘린 작은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개인적으로도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 문제를 ‘평양 올림픽’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문제인지 궁금하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둔갑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비슷한 형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나는 남북한의 단일팀 구성으로 시작한 남북한의 협력을 그렇게 말해야 하나 싶다.


 물론, 북한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세계적 문제아’로 지적을 받은 자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의도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마냥 악의적으로 이용해 남남 갈등을 부추겨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퇴색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악용하는 건 문제다. 그게 진짜 문제인 거다.


 표창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의견에 대해 “박근혜와 최순실이 다 망쳐 놓은 평창 올림픽을 남·남 갈등으로 9%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의도다.”라고 일침을 가 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올림픽 기간에 문제를 일으켜야 안보 운운하며 할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뜻밖에 우호적으로 나오자 당황한 수구 세력들은 ‘뭔가 문제로 지적할 부분이 없나?’라며 문제를 찾다 이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자체를 악의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남북한이 함께 힘을 합쳐 평화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지방 선거에서도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남북 단일팀 논란은 그들에게 있어 아주 좋은 먹이였다. 나경원 의원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만약 나경원 의원의 서한이 정말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잃어버리고, 엔트리 확대로 다른 국가에 피해를 걱정했다면 좋은 의도다.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거기에 한 줄을 더 보탠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둔갑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붙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헌법에도 적힌 평화를 지향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부추길까?


 어쩌면 지금 이명박 사태로 위기에 몰린 그들은 역전의 수로 남북 평화 평창 올림픽을 깨뜨리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평화는 달갑지 않고, 갈등이 일어나 이명박 사태에 쏠린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게 시급할 테니까. 부디 평화 올림픽이 그들의 얄팍한 수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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