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한 권 외우면 영어가 된다는 게 정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많은 한국 사람이 바라는 전형적인 꿈 중 하나다. 새해를 맞아 아마 적지 않은 사람이 올해는 토익 900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세우거나 토플, ESL 같은 여러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해서 호주 유학 혹은 해외 연수와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았을까?


 한국에 살면서 평생 영어를 쓸 일이 별로 없는데도 한국 사람은 정말 영어에 목숨을 걸고 있다. 특히 공무원 시험에도 불필요하게 영어 과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가 7급 공무원 시험에 추가로 합격한 친구는 "여기서 외국인 볼 일도 없다."고 말하는 게 부지기수다.


 영어는 한국에서 '기호 외국어'가 아니라 어느 순간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다. 내가 다니는 외대 또한 졸업하기 위해서는 토익 점수가 일정 기준이 되어야 한다. 아마 외국어 대학교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한국은 영어를 여기저기서 원한다. 그리고 시간과 돈을 사용하게 한다.


 오늘 여기서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토익이나 토플 혹은 단어 책을 사놓고 한 권을 끝까지 다 본 적이 과연 있는가? 나부터 고백하자면, 나는 수능을 공부할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없다. 심지어 대학에서 전공으로 공부하는 일본어조차 수능 이후 한 권을 다 본 적이 없다.


 우리는 항상 짧으면 1회를 분량을 보다가 책을 보지 않는다. 조금 길면 3회~4회까지 보기도 하지만, 한 권을 끝까지 다 보는 일이 드물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이 책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 다른 책을 보자.'며 새 책을 구매한다. 다시 또 책을 조금 보다가 만다.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 스터디 모임도 가보고, 단기간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학원도 다녀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늘 항상 제자리걸음 영어를 한다. 새해 목표인 '영어 공부'를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그런 당신을 위해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의 제목은 우리에게 "당신은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책 한 권을 제대로 다 외워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 질문에 새삼스럽게 뭘 묻느냐며 "그렇다."고 대답할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이미 영어를 잘하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모두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영어 공부법'이 궁금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즉, 그 말은 한 권을 제대로 다 외워본 적이 없다는 거다. 당신은 그저 남들이 사서 본다는 좋은 책을 사서 공부하다가 도중에 공부를 멈추고, 시간이 지나서 새 책을 사서 공부를 하다 멈췄을지도 모른다.


 끝까지 다 보지 않은 영어책이 있다면, 오늘부터 한 권으로 줄여보자. 그것도 어려운 책을 남기는 게 아니라 가장 쉬운 책을 남겨야 한다.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 저자는 가장 기초 회화책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는 그 한 권을 막힘없이 말할 수 있으면 영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정말 기초 회화만 해도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막상 기초 회화를 들어도 막상 그 문장을 통째로 다 말하지 못하거나 알지 듣지 못할 때가 많다. 듣기 시험을 칠 때는 단어 몇 개만 들으면 정답을 맞힐 수 있지만, 직접 사용하는 건 다른 문제다. 이건 받아쓰기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내가 알아듣는 10개의 문장을 다 말로 할 수 있으면 됩니다. 분명 회화의 달인이 될 거예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느냐고요? 쉽습니다. 내가 아는 문장 10개를 무조건 외워서 입에 달고 살면 됩니다. 공부 방법 중 가장 단순한 것이 암송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짬이 날 때마다 중얼중얼 외우면 되거든요. 출퇴근하면서 걸어갈 때, 저는 중얼중얼 영어 문장을 외웠어요. 하루에 딱 10개만 외운다고 생각하면 그리 힘들 것도 없어요. 다음 날에는 전날 외운 것에 덧붙여 10개만 더 외우면 되고요. 그다음 날엔 다시 10개를 추가하지요.

'오늘은 초급을 외웠으니 다음 주엔 중급 표현을 외워야지!' 이렇게 욕심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외운 초급 표현의 양이 차고 넘치면 어느 순간 고급 표현이 나오는 것이지, 외워지지도 않는 긴 문장을 억지로 외운다고 고급 회화로 가는 것이 아니거든요. (본분 72)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말하는 외우는 방법이 제법 자세히 적혀 있다. 그 핵심은 기본서 한 권을 단권화해서 공부하라는 말이다. 돈을 투자해서 비싼 강의를 듣고, 비싼 책을 가지고 어려운 문장을 접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라는 거다. 나는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방법과 소개한 방법은 지난 16학년도 2학기 통역 수업을 통해서 교수님께 들은 내용과 거의 같았기 때문이다. 당시 듣기 통역과 듣기 입문 두 강좌를 동시에 수강했었는데, 당시 교수님은 일본어 초급 책에 적힌 지문으로 입문 시간에 받아쓰기를 통한 강의를 했었다.


 우리가 책을 보면 '이 정도야 너무나 쉽지.' 하면서 읽는 문장인데도, 받아쓰기한다고 생각하면 모두 완벽하게 적을 수 없었다. 통역 입문 시험은 일본어 문장을 듣고 한국어로 통역하는 시험이었는데, 그냥 문장을 읽으면 알아도 완벽하게 옮기는 일은 힘들었다. 이것은 그만큼 안 된다는 뜻이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가 말하는 주제도 그렇다. 무조건 눈만 높여서 어려운 걸 하려고 하지 말고, 쉬운 것부터 완벽히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어공부법으로 글을 한정하지 않는다. 그는 책을 통해서 공부 습관을 들이는 법을 좀 더 폭넓게 말한다.


영어 기초 회화는 누구나 합니다. 고수가 되려면 오랜 중급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동기부여입니다. 좋은 대학에 못 갈까봐, 입사시험에 떨어질까봐, 회사에서 승진 못 할까봐 같은 부정적인 동기부여는 스스로를 힘들게 해서 결국 목표를 포기하게 합니다. 긍정적인 동기부여! 즐거운 꿈을 갖는 것이 지치지 않는 영어 공부를 위해 필수입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한 목적은 언젠가 세계 일주를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한 목적은 대박 한류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어서였고요. 제가 만든 드라마가 일본에서 대박이 나면 일본으로 날아가 수많은 일본인 팬 앞에서 현지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수없이 상상해봤어요. 중국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언젠가 중국에 가서 한.중 합작 드라마를 연출하는 게 제 꿈이기 때문입니다. 가슴 설레는 즐거운 꿈을 품으면 지치지 않고, 그때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본문 161)


 윗글을 읽어보면 살짝 '이게 영어 공부법을 말하는 책이야? 자기계발서야?'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습관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아무리 시간과 돈을 투자하더라도 나 자신이 공부하는 습관이 들지 않으면, 절대 우리는 고지를 넘어설 수 없다.


 내가 일본어를 공부한 목적은 언젠가 라이트 노벨 블로그(미우의 소박한 이야기)에 후기를 작성하는 라이트 노벨의 저자와 애니메이션 감독을 만나기 위해서다. 언젠가 일본 쿄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전격문고 같은 출판사를 방문해 저자와 혹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목적이 전부다.


 그런데 나는 방학을 하고 나서 일본어책을 펼쳐본 적이 없다. 일본 교류 일정을 다녀와서 일본어 공부와 너무 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다가 '아, 이러면 안 돼!'라는 경각심이 들었다. 영어 공부도, 일본어 공부도 똑같은 외국어다. 결국, 공부하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즐길 수 있는 목적이 있다면, 부담을 갖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 비록 공무원 시험과 대학교 졸업, 혹은 좋은 일자리를 위한 공부라는 어려운 목표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서 남과 같은 목표만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분명히 즐거워질 것이다.


 얼마 전에 <한끼줍쇼>에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에 취미를 둔 서울대 학생이 일본 회사에 취업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취미 활동을 통해서 지금 하는 일을 더 즐겁게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더 높은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도 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일을 하는 목표는 그 일 자체여야 합니다. 성과를 염두에 두고 일을 시작하면 세 가지 장애물이 나타나요. 첫째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따르고, 둘째 실패했을 때 보람을 느끼기 힘들고, 셋째 일을 하는 과정이 즐겁지가 않아요.

제겐 영어가 놀이였어요. 미국 시트콤을 즐기고, 소설을 읽는 능동적 여가 말이죠. 다만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회화 교재를 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활동은 시동을 걸기는 어렵지만, 그 단게만 잘 넘기면 일과 놀이의 경계까 사라지는 아주 행복한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고생스러운 단계를 통과하려면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왜 이걸 하고 있는가?' (본문 263)


 무엇을 하더라도 이유는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 영어 공부가 너무나 답답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추천하고 싶다. 책의 저자 김민식 PD의 이야기는 영어 공부만 아니라 공부하는 습관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블로거 노지를 응원하는 방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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