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문화의 전당,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선보인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6. 10. 31. 07:30
점점 추워지는 계절,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최근 우리가 사는 나라는 뭔가 상당히 어수선하다. 아마 많은 사람이 뉴스를 보면서 진실로 드러난 끔찍한 일에 대해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먹고 사는 일에 많은 사람이 힘겨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린 박ㄹ혜 대통령의 사건은 모든 세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늘 우리가 상처받는 일은 단지 정치 사회 문제만이 아니다. 가까이 있는 친구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최근에는 가족끼리 서로 상처를 주는 일도 늘어났다. 자식 하나만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희생한 늙은 부모님이 자신들에게 방치되거나 재산 반환 소송을 하는 소식을 우리는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점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너무 흔해져 상처에 반응하는 게 우리는 점점 무뎌지고 있다.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사람과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무서워서 인간관계를 회피하기도 한다. SNS 활성화로 우리는 좀 더 가벼운 관계만 이어가는 상황이다.
오늘, 나는 점점 건조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잃어버릴 것 같은 따뜻함을 나눠줄 수 있는 악극을 소개하고자 한다. 악극이란, 경음악이 주가 되고 무용이 곁들어지는 연극(백과사전)이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악극은 <불효자는 웁니다>이다.
내가 사는 김해에 있는 김해 문화의 전당 마루홀에서 다가오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불효자는 웁니다>가 찾아온다. 이번에 김해를 찾는 출연진은 정말 화려한데, 그동안 TV에서 보았던 유명한 사람과 함께 서울에서만 열리는 이렇게 멋진 예술 공연을 김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근·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가족의 비극사를 그려낸 작품으로, 우리가 종종 접하는 자식밖에 모르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때로는 어긋나서 서로에게 상처입히기도 하고,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애정을 나누는 게 가족이다. 아마 이런 이야기이지 않을까?
<불효자는 웁니다>는 '효'라는 공감대를 통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보여주는데, 요즘처럼 점점 '효'에 대한 이야기가 멀어지는 요즘 시대에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악극에서는 출세를 위해 어머니와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아들 역할에 이종원과 안재모가 호흡을 맞춘다고 한다.
그 이외에도 우리가 뛰어난 연기로 만난 이유리, 이연두, 정운택 등의 인물이 악극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에서 이렇게 멋진 악극을 볼 수 있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 대단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1월 시간이 있으면, 꼭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을이 깊어지고, 차가운 바람에 코를 훌쩍이게 되는 11월, 잠시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아 이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산에서는 김해 경전철을 이용하면 쉽게 올 수 있고, 창원에서도 버스를 통해서 김해 버스터미널까지 쉽게 올 수 있다. 분명 많은 사람이 이번 공연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공연은 경남도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함께할 기회를 위해 경상남도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 관람료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단, 경남도민 확인 후에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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