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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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대학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인기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책으로 듣다


 사람은 언제나 말하고 들으면서 생활을 이어나간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화는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대화를 나눈다. 오프라인 대화는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우리는 오프라인 대화를 온라인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대화와 온라인 대화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 오프라인 대화는 내가 말하면서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서 감정을 추측하거나 신호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온라인 대화는 사람과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데에 서툰 사람이 좀 더 부담을 덜어서 쉽게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종류의 대화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오프라인 대화에서는 눈치를 보지 못해서 실례가 되는 말을 내뱉으면 상당히 난감해질 수가 있고, 온라인에서는 너무 가볍게 말을 하다 보니 상대방을 미처 배려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온라인은 자신이 지워도 어딘가 기록이 남는다는 문제도 있다.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이 과거 발언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는 일이 잦아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지만, 곧장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하지만 온라인은 그때는 그냥 지나갔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논란이 되어 빼도 박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더 말하는 데에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고, 조금 더 예의를 갖추는 동시에 말하기의 품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 SNS를 이용하며 익숙해진 축약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SNS로 말하다 보니 점점 낯설어진 오프라인 말하기를 다시 배워야 필요성이 생겼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는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3일동안 수업을 실천하는 것으로 말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의 교수로 있으며, 한국에서도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과 <잡담이 능력이다>, <삼색볼펜 공부법> 등으로 유명한 저자이다.


 저자의 책을 그동안 유익하게 읽었는데, 이번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도 정말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제일 먼저 자신의 수업에서 느닷없이 "지금까지 내가 말한 내용을 요점을 빠뜨리지 않고 2분 동안 요약해서 발표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책에서도 그대로 실천한다.


 첫 장을 읽으면서 '역시 수업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메모가 중요하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미리 보는 숙제'로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2분 정도로 요약하여 발표한다.'이라는 문장이 나온 것이다. 이 과제를 미리 생각하며 책을 세심하게 읽도록 저자는 유도하고 있었다.


 그의 말공부는 첫째 날에 1분, 둘째 날에 2분, 셋째 날이 되어야 겨우 말하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3분 수준에 이른다고 말한다.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는 정말 그의 수업을 눈앞에서 듣는 것 같아서 쉽게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가 있었다. 특히 과제가 계속해 나오면서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했다.


 그동안 말하기의 테크닉을 저자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읽은 사람에게 상당히 신선한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빠른 호흡으로 이어나가면서 수업 1일 차의 숙제를 비롯해서 지금 내가 글을 쓰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할 수 있었다.




저자는 지식을 갖춰야 잘 듣고 잘 말한다고 말한다. 아주 당연한 사실이기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어떤 사람과 말하고 듣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접점이 있어야 하고, 분명하고 간결하게 의견을 똑바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런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대화는 아 다르고 어 달라진다.


 말하는 화젯거리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화젯거리가 통일되지 않으면 서로 다른 말을 하느라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결국, 지식이 있어야 잘 말할 수 있고 그 이상으로 잘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지식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 도서 목록을 권한다.


 다른 사람이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면 궁금해서라도 읽고 싶어져서 말하기의 연결점이 생길 수 있다. 추천 도서 목록을 말공부를 하는 조원들끼리 서로 추천을 해주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평소 친한 친구와 함께해도 될 것 같았다. 저자는 추천 도서 목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독서는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그냥 책을 읽으면 되는 것 같지만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타인의 자극이 필요하다.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소개받은으로써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지속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돕는다. 독서는 온전히 개인적인 활동이지만 그 의욕을 지지해주는 바탕은 독서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이제 독서와 커뮤니케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알았으니 가능한 평소 대화에서 책에 관한 화제를 자주 꺼내도록 노력해보자. 그러면 대화하는 사이 저절로 자극을 받아 책을 읽을 동기를 부여받는다. 내가 ㅇ여러분에게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들라는 과제를 내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본문 106)


지금 내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책을 소개하는 일 또한 추천 도서 목록을 적는 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글은 일방적인 소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글을 읽는 독자와 서로 말하고 듣는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읽은 추천 도서 목록 활용법은 큰 참고가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는 보통 우리가 읽는 말하기 기술을 말하는 책과 조금 다르다. 대중과 눈을 어떻게 맞추면서 조리 있게 말을 해나가야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말공부'라는 단어처럼 우리가 하는 말의 깊이를 더할 방법을 말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내 말에 깊이를 더하고, 인생의 바탕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좀 더 자신 있게 말하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책을 읽을 때도 저자가 자신에게만 직접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하며 읽으면 훨씬 효과적이다. 구절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다보면 마음 습관,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한 마디와 만나게 된다. 그것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잘 듣는 사람이다.

잘 듣는 살마은 언제나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다른 살마의 말에 영향을 받을 줄 안다. 이것은 잘 듣기의 중요한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말 한마디'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금을 울린 말을 차곡차곡 적어두면 나중에 자신이 어떤 말에 감동을 받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노트에 축적된 문장은 잘 말하고 잘 듣는 것 외에도 자신의 인생이나 생활의 바탕이 된다. (본문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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